고민정, 최고위 불참…'공천 파동'에 민주 지도부도 '파열음'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4.02.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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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2.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2.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전날 밤 열린 심야 회의에서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에 대한 조속한 거취 결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표시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는 지역과 인물에 대해 조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지도부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론이 들끓고 있음에도 지도부가 역할을 하지 않는 데 대한 회의로 회의에 불참했다"고 했다.

거취 결정을 빠르게 내려야 할 필요가 있는 인물로는 임 전 실장과 이 전 총장 등이 거론됐다고 한다. 임 전 실장의 경우는 민주당 당내 갈등의 가장 큰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친명계에선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 등을 이유로 임 전 실장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임 전 실장은 옛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성동갑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지도부 내 친명(친이재명) 주류는 고 최고위원의 제안에 "공천 개입이 우려된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향후 최고위원회의 참석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당무를 거부한다거나 보이콧(거부 운동)을 선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명계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구 지역구 경선 참여 문제를 두고도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은평을 현역인 비명(비이재명)계 강병원 의원은 김 위원장의 강원도당위원장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점,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후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까지 받은 김 위원장이 경선에 참여하는 점 등이 부적절하다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김 위원장의 은평을 경선 참여에 문제를 제기해 온 홍익표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차 반대 의견을 개진했고, 고 최고위원도 홍 원내대표와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시 기자들에게 '홍 원내대표 등이 반대 의견을 냈나'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최종 결론에는 동의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고위 이후 공천에서 비이재명계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민주당은 1년 전에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며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데 낙천되신 분이나 경선에 참여를 못 하는 분들은 매우 억울하실 텐데 위로 말씀을 드린다. 불가피한 부분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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