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청년 돕고 24시간 어린이집 운영"..지차체 혁신 우수기관 보니

행안부, 61곳 발표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간판

#인천에 사는 A군은 성년이 돼 그동안 지내던 아동복지시설 퇴소를 앞뒀다. 당장 살집부터 일자리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지만 인천시가 지원하는 '인품 자립준비청년 사업' 덕분에 집 계약과 금융 지식 등 전문적 상담과 가사일 등을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게 됐다.

#전남 화순군에 사는 직장맘 B씨는 남편이 타지에서 일하고 있어 평일에 아이를 혼자 돌보고 있다. 얼마 전 회사에서 긴급히 처리할 일이 발생해 야근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군에서 운영하는 '24시 어린이집 보육서비스'를 이용해 아이를 맡긴 뒤 회사에 다시 출근했다.

행정안전부가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3년 혁신평가'를 실시해 이같이 총 61개 지자체(광역 4개·기초 57개)를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인천시 △경기 안양시 △전남 화순군 △서울 은평구는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인천시는 수준 높은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맞춤형 통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인(仁)품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경기 안양시는 관내 41개 스쿨존 지역에 AI(인공지능) 영상분석을 통해 사고가 예측될 경우 위험상황을 전광판·음성 등으로 경고하는 안전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남 화순군은 의료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노인가구를 위한 찾아가는 마을 주치의 운영하고 병원진료 등 긴급한 사정으로 보육이 필요한 가정을 위한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했다. 서울 은평구는 소형음식점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시 배출 수수료를 앱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음식점 정보를 입력한 NFC가 부착된 전용 용기로 수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2023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결과 우수기관/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지자체 혁신평가는 광역·기초 모든 지자체(17개 시도·75개 시·82개 군·69개 구)를 대상으로 지자체의 자율적인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이 체감하는 혁신성과 창출을 견인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평가에는 혁신역량·혁신성과·국민체감도 등 3개 평가 항목과 10개 세부지표가 사용됐다. 세부지표에는 △기관의 자율혁신 성과 △민관협력 활성화 △이용자 중심 공공서비스 개선 등이 포함돼있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자체 혁신평가단이 직접 평가를 실시했다.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지자체에는 대통령·국무총리·행안부장관 표창과 포상금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또 성과가 탁월하고 타 지자체에도 적용이 가능한 우수사례는 적극적으로 확산하고, 미흡기관에 대해서는 맞춤형 교육(컨설팅)을 실시해 혁신 역량을 향상시킨다는게 행안부의 방침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현장에서 다양한 혁신 정책이 추진되면서 주민의 일상을 변화시켰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의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해 국민이 체감하는 혁신 사례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