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원(0.14%) 내린 7만2800원에 마쳤다. 올들어 7.26% 하락했다.(삼성전자 주가 추이)/그래픽=최헌정](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609420165946_2.jpg/dims/optimize/)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는 전일 대비 100원(0.14%) 내린 7만2800원에 마쳤다. 올들어 7.26% 하락했다. 올해(1월 2일~2월23일) 기관 투자자가 4조782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6377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반도체 종목이지만, 주가 흐름은 상이하다.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엇갈렸다. HBM 경쟁력 면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의 투심도 곳곳으로 분산됐다. 이날 정부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세부내용을 밝혔다. 주요 내용은 △상장기업의 자율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세제지원 △코리아 밸류업 지수·ETF(상장지수펀드) 개발 등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다. '저PBR주'로 불리는 금융, 증권, 보험, 자동차 업종 내 저평가 종목들이 지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가운데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희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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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인근에 삼성전자 갤럭시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609420165946_1.jpg/dims/optimize/)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내 반도체 업황의 추가 개선이나 파운드리, HBM 혁신을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과도하게 부진한다"며 "밸류업 모멘텀이 점차 옅어지고 있어 정책 피해 영향이 축소할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 개선 방안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반도체 수출 회복과 '갤럭시 S24'를 중심으로 한 온디바이스 AI 폰 생태계 확장 기대감이 근거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2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출하량은 지난해 2900만대에서 올해 3억대로 10배 증가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자체 파운드리 생태계 협력사들과 AI 반도체 설계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로 집계됐다. 평균 목표주가는 9만4130원으로 현 주가 대비 29%의 상승 여력이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리포트를 낸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10만5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