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위원장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 마련하겠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2.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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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금융당국,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간담회- 중견기업 전용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금융당국,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간담회- 중견기업 전용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오는 5월 개최될 2차 세미나에서 의견을 수렴해 6월 중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의 축사에서 "오늘 우리 자본시장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場)'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그동안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다각적인 제도적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했다. △불공정거래·불법공매도에 대한 엄정한 대응 △대주주 양도세 기준 상향,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일반주주 보호 강화 위한 관련 제도 정비 등이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으로는 우선 '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된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투자 판단도 지원한다. 김 위원장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기관·외국인 투자자 등이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하고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으로 일반 국민이 손쉽게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거래소 내 전담부서와 외부 자문단을 구성하고 관련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통합 홈페이지를 개설하겠다"라며 "전담 지원체계 중심으로 기업 컨설팅·교육, 우수사례 등에 대한 홍보, 상장기업 간담회 등 소통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과 투자자 등 모든 시장참가자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라며 "충분한 제도 이해와 협조를 위해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5월 중 개최될 2차 세미나를 통해 기업과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6월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된 기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마련과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세부 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라며 "기업 밸류업은 어떤 한두 가지 조치로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긴 호흡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지켜보고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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