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입주물량 쏟아진다…3월 3만3000여 세대 집들이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2024.02.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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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입주물량 쏟아진다…3월 3만3000여 세대 집들이


3월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국 3만3000여 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3월은 총 3만3219세대가 입주해 올해 월별 입주 물량 중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지난해 3월(1만7991세대)에 비해서도 85%(1만5228세대)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물량이 늘어난다. 수도권은 1만4804세대, 지방은 1만8415세대가 입주해 지난해 3월 대비 각각 48%, 130% 씩 입주물량이 증가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가 1만371세대, 인천이 3502세대 입주 예정이며 서울에서도 931세대가 집들이를 한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5023세대로 가장 많고 경북 4874세대, 경남 1892세대 등이 입주한다.



3월 입주 아파트는 총 42개 단지로, 이중 10개 단지가 1000세대 이상 대단지다. 올해 월평균 대규모 단지수가 7개인 것에 비해 많다. 수원, 용인, 경북, 대구 등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등 임대차 물건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실거주의무 3년 유예와 3월 새아파트 입주물량 증가가 맞물려 임대차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1일 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현재 실거주의무가 적용되는 아파트 수분양자는 해당 아파트의 최초 입주가능일로부터 최소 2년 반드시 거주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최초 입주가능일이 아닌 3년 뒤로 적용시점이 유예되며 수분양자는 최소 한번 전세를 놓을 수 있게 된다.

다만 법 적용이 특정 새 아파트에 한정돼 있어 법안 통과에 따른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새 아파트 공급이 없는 경우 금리 및 물가 상승으로 거주지 이동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재계약을 선호하는 등 전세매물 출시 자체가 적다. 해당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새 아파트 전세매물 공급에 일부 숨통이 트일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전세가격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는 이번 주 내로 국토위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킨 뒤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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