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 19만원 상향…"선점 효과 유지"-삼성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2.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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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 (187,300원 ▼8,700 -4.44%)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선점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익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26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HBM 시장은 마이크론도 신규 진입하고 삼성전자도 경쟁하고 있지만, 제품과 생산능력(CAPA)에서 SK하이닉스가 앞서고 있다"며 "3월에는 HBM3e의 주요 고객 인증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은 오를 때 오르고 내릴 때 더 내린다는 속성이 있다"며 "HBM을 더 만들려면 선단 공정이 더 필요하고, 제한된 생산능력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레거시 공정을 중단하고 빨리 선단 공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SK하이닉스의 문제로 꼽혔던 낸드도 흑자 전환이 임박했다"며 "가장 먼저 감산을 시작한 키옥시아는 올해 1분기 중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조적인 변화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고객맞춤형 HBM(Custom HBM)이란 말이 나오지만, 메모리 다이의 수급과 가격이 가치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되고, 앞으로 경쟁은 PC나 핸드폰이 아니고 서버 단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이 서버에서 축적된 노하우는 크지 않은 탓이다.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해 초 대비 120% 상승했다'며 "공급이 개선되고, 수요가 예상과 달리 정체되면 주가도 단기 부침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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