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최정훈, 故 신사동호랭이 추모…"생의 은인…고맙습니다 형"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2.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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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잔나비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잔나비 인스타그램 캡처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전날 고인이 된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를 추모했다.

24일 최정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형의 비통한 소식을 들었다. 잔나비에게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었다"며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이었다. 형이 없었다면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며 착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어 "따듯하고 재밌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고...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듯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며 "존경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마음 깊이 빌어달라"고 애도했다.



최정훈은 "정말 많이 고마웠어요 호랭이 형! 그곳에선 부디 평안했으면 좋겠어요. 형이 힘든 시절 저에게 준 용기, 형이 해줬던 말들... 죽는 그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을게요"라며 "고맙습니다 형! 나중에 봬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벌써 많이 있어요"라고 개인적인 인사도 남겼다.

앞서 지난 23일 포미닛 '핫 이슈', 티아라 '롤리폴리'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긴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경찰과 가요계 등에 따르면 이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작업실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고인은 최정훈의 밴드 '잔나비'를 발굴해 1집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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