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통 벗은 수상한 남자…택배차 훔쳐 타고 '쾅', 부딪힌 차 다시 훔쳐탔다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2.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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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당시 A씨의 모습./사진=뉴스1검거 당시 A씨의 모습./사진=뉴스1


상의 탈의한 채 두 번 연속으로 차량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김포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절도한 1톤 택배 차량을 몰고 도주하다 다른 1톤 차량과 부딪히자 해당 트럭 운전석에 올라 다시 달아나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김포 풍무동 길거리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던 1톤 택배 차량을 훔쳐 약 3㎞ 떨어진 사우동에서 1톤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부딪힌 트럭 운전자 B씨(30대)가 차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석에서 나오자 A씨는 B씨의 차량에 올라타 약 6㎞를 더 이동했다. 이에 경찰은 오전 10시40분쯤 서울 강서구 개화 IC 일대에서 순찰차를 이용해 A씨의 진로를 가로막아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상의를 벗은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CCTV(폐쇄회로 TV) 영상 확인 결과 A씨는 범행 전 자택에서부터 상의를 입지 않았다.

경찰이 A씨에게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은 A씨가 가정불화 등 개인 사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다. A씨에 대한 자동차불법사용,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등 여죄 여부도 현재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자택 인근 CCTV를 통해 애초부터 상의를 입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추가 범죄 혐의 입증 후 구속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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