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과학 연구 성장세 무섭다… "韓 연구 세계 16위 수준"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02.23 17:08
글자크기

KISTI·WISET 데이터 기반 글로벌 R&D 전략 포럼

23일 창립한 '데이터 기반 글로벌 R&D 전략 포럼'에서 발언하는 김재수 KISTI 원장. /사진=KISTI23일 창립한 '데이터 기반 글로벌 R&D 전략 포럼'에서 발언하는 김재수 KISTI 원장. /사진=KISTI


최근 10년 간 양자 기술 분야에서 국내 연구 수준이 세계 16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간 두각을 나타낸 국가는 중국이다. 국내 연구도 지난 20년 간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지만 상위 저널 게재 논문과 하위 저널 게재 논문도 함께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글로벌 R&D(연구·개발) 환경의 불확실성과 기술 패권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글로벌 R&D 전략 포럼'을 구성하고 23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창립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창립 포럼에서는 '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R&D 지형과 분석데이터 공동 활용 방안 모색'을 주제로 KISTI 데이터분석본부 글로벌R&D분석센터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안세정 KISTI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논문 데이터로 본 글로벌 양자 기술'에 따르면 한국의 논문 수 기준 양자 기술 연구 수준은 세계 16위다. 연구팀은 2010년~2022년 '웹오브사이언스'에 발표된 양자 기술 관련 논문 50만 739편을 분석했다.



양자 기술 전 분야에 걸쳐 미국, 독일, 영국이 양적·질적 우위에 서 있었다. 최근 중국이 양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지만 질적으로는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협력 측면에서는 중국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었다. 주요 협력 상대국은 미국, 독일, 중국 등 양자 기술 분야 선도국으로 집중되고 있었다. 국내 연구의 경우 논문 수 기준 세계 16위로 연구 수준, 국제협력 등에 있어서 세계 평균 수준과는 격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승표 KISTI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주도권과 질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국제 공동연구에서 우리나라의 위치'에 따르면 한국 연구는 지난 20년 간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 다만 상위 저널 게재 논문과 함께 하위 저널 게재 논문도 함께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도 보였다. 국내 연구진이 주도하는 국제 공동연구에서는 신흥국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었다.

포럼의 공동의장을 맡은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이제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지속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R&D전략 포럼은 전공과 분야를 망라한 각계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연구개발 데이터를 기반으로 R&D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분석 방법, 분석용 데이터 구축과 활용 및 R&D 전략 지원 체제 개선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의 구축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