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 코스피 상승…SK하이닉스·메리츠금융 질주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02.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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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엇갈렸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를 바탕으로 코스피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외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물 출회가 전개된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금융주와 반도체 SK하이닉스의 강세가 돋보였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3포인트(0.13%) 오른 2667.70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109억원, 552억원 팔아치우며 하방압력을 가했지만, 외국인 투자자 홀로 1455억원어치 사들이며 방어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의료정밀이 2%대 올랐다. 보험 업종에서는 한화손해보험 (4,995원 ▲80 +1.63%)이 7.14% 상승해 업종을 주도했다. 흥국화재 (4,305원 ▲185 +4.49%)(4.59%), DB손해보험 (99,900원 ▲4,000 +4.17%)(4.49%),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3.80%)도 나란히 올랐다. 금융업, 증권, 전기가스는 1%대 강세 마감했다. 전기전자는 강보합세였다.

반면 기계와 유통업, 화학은 1%대 하락했다. 기계 업종에서는 씨에스윈드 (50,000원 ▼600 -1.19%)(5.32%), 삼익THK (13,560원 ▼210 -1.53%)(5.03%), 이엔플러스 (3,185원 ▲45 +1.43%)(4.13%) 등이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건설업, 운수창고, 운수장비, 통신업, 철강및금속, 비금속광물, 제조업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가 3.13% 상승했다. 장중 16만69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국내 반도체 업종 전체에 훈풍이 불었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보합권에서 마쳤다.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KB금융 (76,000원 ▲6,700 +9.67%)이 1%대 올랐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은 2%대 하락했다. LG화학 (373,500원 ▲500 +0.13%), 삼성SDI (408,500원 ▼5,000 -1.21%),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 카카오 (47,300원 ▼100 -0.21%)는 1%대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 NAVER (181,500원 ▼1,200 -0.66%), POSCO홀딩스 (394,500원 ▲2,000 +0.51%)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사항 발표를 앞두고 메리츠금융지주 (79,700원 ▲1,900 +2.44%)도 9%대 올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전일에 이어 추가적인 강세를 이어가며 16만원을 돌파했다"며 "주주환원 기대감 확대 기대감이 작용한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18%) 내린 868.57에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는 281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890억원, 1369억원 순매도해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가 5%대 급등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알테오젠 (173,700원 0.00%)이 24.95% 뛰어올라 이끌었다. 이날 강세는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와 맺은 4조원대 기술수출 계약 조건을 '독점'으로 변경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영향이다.

제약, 방송서비스는 1%대 강세를 보였다. 통신방송서비스, 통신장비, 인터넷, 의료정밀기기, 비금속은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반면 종이목재와 화학은 2%대 내렸다. 디지털콘텐츠, 반도체, IT부품, 금속은 1%대 하락했다. 운송, 섬유의류, 오락문화는 약보합세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이 4%대 상승했다. 휴젤 (208,000원 ▲1,500 +0.73%)과 초전도체주 신성델타테크 (82,000원 ▼1,100 -1.32%)가 1%씩 올랐다. 반면 엔켐 (280,500원 ▼2,000 -0.71%)은 7% 급락했다. HPSP (38,700원 ▼1,600 -3.97%)는 4%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 JYP Ent. (66,700원 ▲100 +0.15%), 이오테크닉스 (239,500원 ▲11,500 +5.04%), 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는 나란히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331.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종목별 주가 차별화와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환경에서 종목 장세 지속을 예상한다"며 "다음주 배당락 후 외국인 수급과 주가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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