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아냐?" 정용진도 입은 '이 재킷'…웃돈 2배 붙어도 불티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4.02.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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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월 15일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신세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월 15일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빈티지한 매력의 워크 재킷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봄 신학기를 앞두고 '개강 여신'과 '개강 남신'을 노리는 20대 사이에서 워크 재킷에 대한 관심도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패션을 대표하는 주요 키워드로 '워크 웨어'와 '빈티지'가 꼽히고 있다. 워크 웨어의 인기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돼 올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빈티지 칼하트 기반의 워크 재킷이 여성복 남성복 브랜드 구분 없이 다양한 핏과 디테일로 출시되고 있다.



워크 웨어는 1950~1960년대 유럽 노동자들이 입던 데님·면 소재의 작업복 스타일의 옷을 일컫는다. 타이트한 핏보다는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적으로 통이 넓은 게 특징이다.

패션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22일 공개한 24 SS 프레젠테이션에서 워크 웨어를 하나의 트렌드로 꼽았다. 거기에 워크 재킷을 찾는 고객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워크 웨어 기획전'을 진행한다.



지난 19일 봄 신제품을 공개한 유니클로는 기능성을 중심으로 한 워크웨어룩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입고 움직이기 편한 품이 넓은 셔츠부터 작업복의 대표주자인 유틸리티 조끼도 함께 선보였다.

/사진=매니지먼트 MMM  SNS 갈무리/사진=매니지먼트 MMM SNS 갈무리
워크 웨어 디자인은 길거리 브랜드 뿐만아니라 명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스타필드 수원을 찾은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입은 재킷도 '워크 재킷' 디자인을 그대로 표방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착용한 재킷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신제품으로, 판매 가격은 310만원이다.

배우 김태리가 지난 22일 출국 패션으로 선보인 명품 프라다의 워크 재킷도 화제다. 가격은 600만원에 달하며 소재는 캔버스 소재다. 거친 느낌의 '워크 웨어'가 여성 패션에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에 각 패션 플랫폼에서의 워크 웨어 관련 검색량도 증가 추세다. 무신사의 경우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워크 웨어 관련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90% 폭증했다. 여성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에이블리와 W컨셉의 경우에도 각각 35%, 170% 증가 추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워크 재킷 브랜드 '칼하트'의 경우 리셀가가 판매가의 두배가 훌쩍 넘는 등 워크 재킷의 높아진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판매가가 30만원대로 형성돼있는 칼하트는 패션 리셀 커뮤니티에서 50만원에서 70만원대까지 높은 가격에 되판매 되고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패션 유행 키워드가 고프코어 룩이었다면 올해는 워크 웨어로 넘어오는 느낌"이라며 "빈티지한 재킷에 다양한 베이직한 아이템을 코디하는 게 인기를 끌고 있다. 빈티지 워크 재킷이 이제는 하나의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리셀 전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온라인 리셀 전문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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