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의 모습./사진=뉴스1
23일 뉴스1이 인용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종합병원 봉직의의 평균 임금 소득은 19만5463달러(한화 약 2억5977만원)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 8만6981달러(한화 약 1억1560만원) 많았다.
변호사는 2012년 로스쿨 도입 후 700명대에서 1700명대로 늘어났지만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18년 동안 유지된 영향이다. 변호사는 수가 늘면서 소득이 줄어든 반면 의사는 공급이 부족해 연봉이 치솟은 것이다.
지난해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의사를 모집하면서 연봉을 4억원으로 인상해 겨우 채용에 성공했다. 단양보건의료원도 응급실 의사를 구하지 못해 연봉을 4억200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실제 서울과 비교해 보면 서울 의사의 인건비는 1112만원이나 전남의 경우 1683만원으로 좀 더 높았다. 서울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3명인 데 반해 전남의 경우 1.6명에 불과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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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의료계 내부에서 '연봉 4억원' 발언을 두고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의대 증원을 주장하는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서른다섯 무렵의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억~4억원"이라며 "2019년 2억원 남짓하던 연봉이 이렇게 오른 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의사단체는 반발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 발언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삼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봉 4억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개원의가 되고 나서 받는 연수입이 2억8000만~2억9000만원 정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