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보합세(0.00%)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역시 상승지역과 하락지역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보합(0.00%)을 나타냈다. 2024.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현대건설은 이달 초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에 공사비를 3년 전에 계약한 3.3㎡당 539만9000원에서 926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초고층 아파트 공사 난이도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5억원으로 올려달라고 조합에 요청했다. 3.3㎡당 공사비가 548만원에서 829만원으로 51.2% 오르는 셈이다.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에선 GS건설이 공사비를 3.3㎡당 549만원에서 987만으로 올려달라고 했다가 지난해 6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사례는 훨씬 많다. 공사비 인상 요구가 최근 '트렌드'처럼 자리를 잡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707만원으로 지난해 1월 분양가(3063만원) 대비 21.03% 올랐다. '국평(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년 새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급등한 셈이다.
공사비에 발목잡혀 아파트를 지어야 할 '타이밍'을 놓치면, 3~4년 뒤 입주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경제학의 기본원리가 적용될 것이다.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오른다. 공급이 크게 줄면 가격은 크게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