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재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해 12월 21일 CEO후보추천위원회 출범 후 올 2월 8일 장인화 후보를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포스코는 박 위원장의 사임 이후 추가 사외이사 선임 없이 10인 체제(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6명)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어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책임감 있게 진행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최 회장이 제외된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사외이사들이 캐나다·중국 등으로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 수사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최정우 라인'을 차기 회장에 낙점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 위원장과 후추위는 "비판의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끝내 '정통 철강맨'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할 수 있었다. 장 후보는 '최정우 라인'과는 거리가 있는 인사로 분류된다. '장인화 체제' 출범 여부는 다음달 2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