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돌입, 웹툰주 '방긋'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2.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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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돌입, 웹툰주 '방긋'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상장에 나서며 웹툰주가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상장 소식이 웹툰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툰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 여름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는 30억~40억 달러, 공모 자금은 5억 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돌입에 국내 웹툰주가 수혜주로 부각된다. 이달 들어(2월 1일~22일) 코스닥 시장에서 웹툰 관련 기업 와이랩 (13,750원 ▼470 -3.31%) 주가는 26%, 디앤씨미디어 (25,200원 ▲300 +1.20%) 주가는 10%, 엔비티 (6,550원 ▼140 -2.09%)는 5%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웹툰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내다본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2차 매출이 이익 확장의 열쇠로 꼽히기 떄문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웹툰 콘텐츠 1차 매출의 단가는 300원 수준으로 낮지만 게임이나 굿즈 등 2차 매출의 단가는 수백만원에 이른다. 네이버웹툰의 유명 IP '신의탑'을 활용한 넷마블 게임 '신의탑: 새로운 세계'는 지난해 3분기 3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구를 소재로 한 네이버 웹툰 '가비지타임'은 지난해 IP 매출만 70억원을 기록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 상장 소식은 웹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환기할 뿐 아니라 상장 후 마케팅·IP 사업 확대로 이어져 웹툰 시장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게 한다"며 "웹툰 IP는 여전히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관련 종목 모두 투자심리 개선이 이끄는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웹툰 IP가 국내외에서 흥행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tvN 방영)는 국내와 동남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크런치롤을 비롯해 넷플릭스와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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