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환자 불편 안다…요구 수용시 언제든 병원 복귀"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2.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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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모습./사진=뉴시스20일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모습./사진=뉴시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전공의 대표가 환자의 불편에 공감하면서도 해결의 열쇠는 정부에 있다고 공을 넘겼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집단 사직과 관련, "우리도 조심스럽고 두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정부가 빨리 결정을 내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을 나오기 직전까지 환자들의 불편을 가장 걱정했다"면서 "지금의 상황도 충분히 알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사들의 요구안을 어느 정도 수용한다면 언제든지 병원에 돌아갈 의향이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의대 정원 2000명 확대'가 잘못된 해결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의사 수만 늘린다고 해서 (지역 의료, 필수 의료 등)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수가 문제도 있고 근로 환경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이런 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의사 수를 단순히 늘린다고 해서 인턴, 의대생이 필수 의료 영역을 선택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가 총선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봤다. 그는 "정치적으로 총선에 활용한다는 의심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2000명을 한꺼번에, 그것도 2~3월 중에 늘리는 쪽으로 속도를 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부의 강압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박 회장은 "우리는 병원에서 일하던 한명의 평범한 의사였다"며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는데 다들 정책에 분노하고 좌절해 '못하겠다'며 병원을 뛰쳐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강압적인 탄압으로 인해 대화의 여지가 많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10시 기준으로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소속 전공의 71.2% 수준인 8816명이 사직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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