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00만대분…LG엔솔, 중국서 LFP 양극재 16만톤 확보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2.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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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주리원과 5년간 공급계약 체결

전기차 100만대분…LG엔솔, 중국서 LFP 양극재 16만톤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 양극재 생산 업체 상주리원과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주리원으로부터 올해부터 5년 동안 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 약 16만t(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양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추가 공급계약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기업과 계약인 만큼 미국 외 시장에서 활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시장을 제외한 유럽, 국내 소비용 등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주리원은 2021년 중국 남경에서 설립된 LFP용 양극재 생산 전문 기업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31만t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도 약 3만t의 LFP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추후 12만t까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LFP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남경공장에서 ESS용 LFP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전기차용 LFP의 경우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유럽, 북미 지역 내 신규 공급처 확보를 위해 다양한 고객사들과 논의 중이다.

앞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15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LFP 배터리 양산 시점은) 2025년 하반기 정도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NCM(니켈·코발트·망간)과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기반의 LFP 배터리 등 중저가 보급형 제품군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 "30여년간 쌓아온 업력과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경쟁력도 한층 더 끌어올려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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