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뉴시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다음 주 중 한국을 찾아 이 회장, 윤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한다. 저커버그의 최근 방한은 2014년 10월로, 당시에도 이 회장을 만났다.
AGI를 구현하려면 고도의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AGI 전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컴퓨팅 랩'이라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AI 반도체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커버그의 방한은 AI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 관련 시장의 80%를 점유한 엔비디아와의 가격 협상력 등을 높이기 위해 최근 메타와 구글 등은 자체 칩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저커버그는 "올해 연말까지 H100 그래픽 카드 35만개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또 다른 GPU(그래픽처리장치)까지 올해 H100 60만 개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H100은 AI 학습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칩으로 가격이 대당 5000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메타의 사업 구상을 현실화하려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지난달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재용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연이어 만난 것도 자체 칩 확보를 통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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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면담도 신청한 상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메타 측으로부터 면담을 요청받은 바 있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2013년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한편 저커버그의 이번 방한은 1박2일 또는 당일 일정 등 짧은 기간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