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아테온바이오에 전략적 투자…"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2024.02.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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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 R&D 한용해 대표(우측)와 아테온바이오 최소희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HLB그룹HLB생명과학 R&D 한용해 대표(우측)와 아테온바이오 최소희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HLB그룹


HLB (111,600원 ▲400 +0.36%) 그룹이 항체 항암신약 개발기업 '아테온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HLB와 HLB인베스트먼트는 10억원 규모로 진행된 아테온바이오의 프리A 투자에 참여했다.



아테온바이오는 2022년 4월 설립돼 고형암에 대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창업 약 1년만에 팁스(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 기업으로 선정됐다. 항체개발 플랫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수 글로벌 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테온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 'ATN001'은 암성장을 위해 생성되는 비정상적인 혈관을 억제해 항암효과와 면역항암제 등 병용약물의 효과를 높여주는 항체약물이다. 대장암 등 여러 고형암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동물실험에서도 종양의 완전 관해 및 재발억제를 확인한 바 있다.



회사 측은 ATN001이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에서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동물실험에서 암의 신생혈관 등 암 유래 미세환경에 따라 약의 반응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시 시너지가 높아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HLB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테온바이오의 2대 주주에 오른다. HLB와 HLB인베스트먼트는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를 초기부터 투자해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항체 항암플랫폼도 확보해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대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HLB생명과학 (17,410원 ▲200 +1.16%) 연구개발(R&D)도 아테온바이오와 공동연구 개발에 나선다. 두 회사는 ATN001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신생혈관 생성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리보세라닙과 신생혈관세포의 이동을 방해하는 ATN001을 병용으로 여러 적응증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한용해 HLB그룹 CTO 겸 HLB생명과학 R&D 대표는 "아테온바이오는 향후 CAR-T, 이중항체, ADC 등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의 개발 기대감도 높다"며, "HLB그룹은 아테온바이오와의 협력과 투자를 통해 리보세라닙과의 병용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희 아테온바이오 대표는 "아테온바이오는 HLB그룹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TN001의 개발을 함께하고 나아가 리보세라닙과의 병용 연구를 통해 항암치료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리더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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