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이벤트 앞두고 보합세…초전도체는 하루 만에 58% '급등락'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2.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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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증시가 대형 발표를 목전에 두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예고로 가파르게 오르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상당수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신성델타테크는 급등락세를 보이면서 일일 변동률이 58%대에 이르는 등 초전도체 테마주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8포인트(0.17%) 내린 2653.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에 잠시 강보합세를 보이다가 곧이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92억원, 1034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은 144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업종별 지수는 대체로 보합였다. 일부 의류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섬유·의복이 2%대 올랐고 음식료품, 운수장비, 운수·창고, 금융업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통신업은 2%대 약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전기가스업이 1%대 약세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서비스업, 제조업 등 과반수 지수가 약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저PBR주가 대체로 약세였다. KB금융 (76,000원 ▲6,700 +9.67%)이 4%대 내렸고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은 2%대,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1%대 약세였다.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 하나금융지주 (60,000원 ▲3,400 +6.01%), 메리츠금융지주 (79,700원 ▲1,900 +2.44%), 삼성화재 (311,500원 ▲12,000 +4.01%)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은 호실적 발표에 기대감이 유입되며 8%대 강세였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약보합세를 보였다. LG화학 (373,500원 ▲500 +0.13%), 카카오 (47,300원 ▼100 -0.21%),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은 1%대 약세였다. 삼성SDI (408,500원 ▼5,000 -1.21%)는 1%대 강세였고 기아 (118,200원 ▲1,600 +1.37%),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 포스코퓨처엠 (281,000원 ▲500 +0.18%),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5포인트(0.25%) 내린 864.02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중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에 가까워지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208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38억원, 75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초전도체 대장주인 신성델타테크 (82,000원 ▼1,100 -1.32%)가 급등세와 급락세를 오갔다. 이날 신성델타테크는 장 중 전일 대비 24.53% 올랐다가 주가가 대폭 떨어지며 17.52% 약세로 마감했다. 일일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는 58.62%다. 덕성 (8,630원 ▼130 -1.48%)(-11.04%), 서남 (5,220원 ▼60 -1.14%)(-18.10%), 씨씨에스 (3,260원 ▼125 -3.69%)(9.34%)의 주가도 급등락했다.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은 1%대 약세였고 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는 전일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알테오젠 (173,700원 0.00%)이 7%대 강세를 보였고 HLB (110,100원 ▲500 +0.46%)이 1%대 상승세, JYP엔터(JYP Ent. (66,700원 ▲100 +0.15%))와 솔브레인 (297,000원 ▲8,500 +2.95%)이 강보합세였다.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가 -2%대, 리노공업 (253,500원 ▲2,500 +1.00%), 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 엔켐 (280,500원 ▼2,000 -0.71%)이 -1%대, HPSP (38,700원 ▼1,600 -3.97%), 레인보우로보틱스 (171,100원 ▼1,200 -0.70%), 휴젤 (208,000원 ▲1,500 +0.73%)이 약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원 내린 1334.7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저PBR주 약세장에서 삼성생명이 강세를 보인 만큼 기업 실적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평이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 업종은 삼성생명 등이 실적 발표 후 상승 폭이 확대됐다"라며 "한화생명 (2,915원 ▲5 +0.17%), 삼성화재 (311,500원 ▲12,000 +4.01%), DB손해보험 (99,900원 ▲4,000 +4.17%), 현대해상 (31,600원 ▲600 +1.94%) 등이 실적 발표 이후 언급할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강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후 차례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엔비디아 실적 발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에 따라 증시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내일 중요한 이벤트가 대거 몰려있다"라며 "최근 미국 물가의 예상치 상회와 탄탄한 고용 상황 등을 고려하면 중립금리 수준이 연준의 전망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돼 의사록 결과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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