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잘 나가는 카나브에 케이캡 효과까지…첫 1조클럽 청신호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4.0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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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올해 재경신 전망…상위 제약사 관문 '年 매출 1조' 낙관
카나브 패밀리 성장세+외부 브랜드 편입 전략 주효…'1700억 매출' 케이캡 상품 매출 반영 앞둬

보령, 잘 나가는 카나브에 케이캡 효과까지…첫 1조클럽 청신호


보령 (10,480원 ▲40 +0.38%)이 기존 성장동력 지속과 신규 매출원 가세로 사상 첫 연 매출 1조클럽 도전에 나선다. 먼저 자체 품목인 '카나브 패밀리'의 견조한 실적과 도입상품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HK이노엔 '케이캡' 공동 판매를 통한 추가 외형 성장 전망이 낙관되는 상황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령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조736억원, 영업이익 916억원이다. 전년 대비 24.9%, 34.1%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은 사상 첫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올해 보령 호실적 배경은 주요 매출원인 카나브 패밀리와 2020년 이후 본격화 된 외부 브랜드 편입 전략(LBA), 케이캡 공동 판매를 통한 신규 매출 창출 등이다. 이 가운데 카나브 패밀리와 LBA 품목들은 지난해 회사 최대 실적을 이끈 핵심 동력이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액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달성하며 대형 제약사 진입 관문으로 여겨지는 연 매출 1조원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선 상태다. 국내 전통 제약사 매출 순위 역시 전년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한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국산신약 15호)으로 출시 이후 꾸준히 복합제 출시를 이어가며 '카나브 패밀리'라는 제품군을 완성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출시 10주년인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이듬해 고혈압 3제 복합제 '듀카브플러스' 합류로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2022년 연 매출 1300억원을 기록하며 연 평균 23.2%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전체 매출의 16%에 해당하는 1017억원을 거둬들이며 실적 기둥 역할을 했다. 지난해 전체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은 14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LBA는 특허 만료에도 꾸준히 시장을 점유 중인 다른 브랜드를 인수해 자사제품으로 편입하는 전략이다. 타깃 질환군 내 오리지널의 지위와 영향력을 유지해 처방의나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대체불가 품목이 대상으로 발매 후 제네릭 출시에도 안정적 시장성이 뒷받침 되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한다.

보령은 이를 통해 2020년 일라이릴리 항암제 '젬자'를 비롯해 전세계 최다 처방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알림타' 등의 제품군을 확보한 뒤 매년 매출 외형을 키워왔다. 특히 국내 영업 경쟁력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만성질환 영역 확대 전략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특히 젬자의 경우 보령이 직접 국내 생산 중으로 매출 뿐만 아니라 수익성 기여에도 일조 중이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역시 도입상품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을 도입상품을 보유 중인데, 두 품목의 지난해 전년비 매출 성장률은 각각 70%, 7%이다.

올해부터 반영되는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선두 품목 HK이노엔 '케이캡'의 매출은 실적 성장세에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지난해 12월 각사 주력 품목인 카나브와 케이캡을 공동판매 하기로 합의했다. 보령은 케이캡정과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HK이노엔은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을 공동 판매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두 품목에 대한 양사 공동 영업이 진행 중이다.

케이캡 역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보이는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보령 입장에선 카나브와 함께 든든한 매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올해 케이캡 매출액 전망치는 약 1700억원 수준이다. 기존 공동판매 파트너인 종근당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상품매출을 케이캡으로 거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보령의 1조클럽 달성에 케이캡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인 셈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매출의 수익성은 카나브 패밀리 공동 판매로 일정 부분 상쇄가 전망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케이캡 매출이 가세하고, 기존 항암제와 당뇨부문 성장으로 국내 상위 제약사 수준인 외형(매출액) 1조원 시대 진입에 주목한다"고 분석했고, 이선경 IBK증권 연구원은 "영업망 강화에 따른 판관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 또 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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