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작년 실적 /사진제공=한화오션
"카타르 LNG 프로젝트, 3월까지 결정될 것"한화오션 (30,950원 ▼400 -1.28%)은 올해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력해온 LNG 운반선 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신 부사장은 "작년 카타르 측과 LNG 프로젝트가 순연됐는데, 올해 3월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이 영향으로 올해 수주는 작년 대비 대폭 늘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카타르 프로젝트 관련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 중"이라며 "기존에 예약했던 12척을 포함해서 추가로 어떻게 할지 논의 중이고, 수주조건 개선 등도 모색 중"이고 부연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1도크에서 동시에 건조되는 4척의 LNG운반선 /사진제공=한화오션
VLAC(암모니아 운반선)도 호실적을 이끌 선종으로 꼽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큰 시장은 아니었지만 작년 말부터 암모니아 캐리어로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팽창했고, 한화오션도 집중 수주했다"며 "VLAC도 한화오션 수주 척수 늘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홍해사태로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어난 데 대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한화오션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최적화돼있는데, 올해 시장에선 중소형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해서다.
한화오션은 올해 특수선(방산) 부문에서 성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진행될 방위사업청의 KDDX(한국형차기구축함) 상세설계 선도함 발주에서 한화오션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감점(1.8점)을 받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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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관계자도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통상 기본설계를 수행한 조선사가 선도함을 수주하는데, 경쟁사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선례대로 조치되면 공정 경쟁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며 "사업자 선정방식이 경쟁입찰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했다. 이어 "방사청이 공정한 판결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한화오션은 투명성 있고, 경쟁력 있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 지난해 유상증자로 조달한 1조4971억원의 투자도 본격화한다. 한화오션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방산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 등 타법인증권 취득에 7200억원, 함정건조·친환경 연료 등 시설운영에 5700억원, 차세대 함정·스마트야드 등 신기술 개발에 2071억원을 쓰겠다고 발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외 조선소 인수 등과 관련해 공시가 계속 나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포함해 유증 자금 상당부분이 올해 안에 집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