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러셀 크로우./AFPBBNews=뉴스1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러셀 크로우는 2010년 영화 '로빈 후드' 촬영 중 작은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문에서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바닥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었다"며 "땅에 패드를 묻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했지만 해가 지고 있었기 때문에 촬영을 끝내기 위해 서둘러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화 '로빈 후드'(2010) 스틸컷. /사진=UPI 코리아
당시 부상에 대해 제작진과 따로 논의한 적이 없다며 "부상 때문에 쉰 적은 하루도 없다. 계속 일하러 갔다. 나는 그게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빈 후드' 촬영을 마치고 10년이 흐른 후 러셀 크로우는 다리에 이상한 통증을 느꼈고, 자기공명영상(MRI)과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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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본 의사가 "다리는 언제 부러졌냐. 아마 10년 전쯤이었을 텐데?"라고 물었을 때에야 러셀 크로우는 10년 전 '로빈 후드' 촬영 때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러셀 크로우는 "두 다리가 부러진 채로 그 영화 촬영을 마친 것"이라며 "깁스도, 진통제도 없이 계속 일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치유됐다. 모든 게 예술을 위한 거였다"고 말했다.
러셀 크로우는 2000년 영화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뷰티풀 마인드' '인사이더'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배우다. 이외에 '신데렐라 맨' '레 미제라블' '맨 오브 스틸' '미이라' 등에 출연해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