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1일 충북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설 연휴 응급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복지부 제공) 2024.2.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114415190861_1.jpg/dims/optimize/)
이날 고대안암병원 의사는 복지부 공무원이 근무자를 한명씩 불러내 확인하는 방식에 불만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남은 의사들의 스트레스가 커지는 상황에 현장점검 공무원과 의사 간 산발적인 충돌은 잦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복지부는 응급실, 중환자실과 같은 필수 의료 분야에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이탈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이 병원의 담당 공무원은 직원을 대동해 실제 명단에 있는 의사가 근무하는지 아닌지 확인하려 의사를 한 명씩 호출했다고 한다. 중환자실은 외부인 출입이 제한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밖으로 한 명씩 불러내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현장 점검 방식에 대해 의사가 불만을 표출한 것은 맞다"라며 "중환자실에 공무원이 무단으로 들어가려 하거나 몸싸움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중환자실에 전공의 이탈은 없었다"며 "오늘 현장점검은 원활히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21일 서울시 고려대안암병원 심혈관계 중환자실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사진=박정렬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114415190861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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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명을 좌우하는 일이다 보니 중환자실은 전공의가 빠진 자리를 남은 전공의와 교수가 메꾸며 오는 환자를 모두 받고 있다"며 "하는 일은 똑같은데 의사가 줄어 교수들이 오전엔 외래·응급실 환자를 보고, 밤에는 중환자실을 지키며 24시간 번갈아 가며 당직을 선다"고 전했다.
이어 "상당수 필수 의료 의사들은 이렇게 일하는 게 맞는지, 그만둬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병원을 지키는 바이털(필수) 의사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적절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 현재의 현장 점검 방식도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려대안암병원 중환자실 앞에서 만난 한 의사는 "현장에 있었지만 내용을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인터뷰를 피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장 점검 과정에서의 충돌은 없었다"며 "점검 과정에서 확인 요청 정도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