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윤권 엔버스 대표](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113481939922_1.jpg/dims/optimize/)
동네상권을 지탱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정부는 다각도로 노력한다. 대표적인 예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부터 '기업가형 소상공인 매칭융자' 사업 립스(LIPS·Licorn Incubator Program for Small brand)를 시행 중이다. 립스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민간이 선투자하면 정부가 정책자금을 매칭융자로 지원해 전도유망한 소상공인을 라이콘(LICORN·Lifestyle&Local Innovation uniCORN)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립스에서는 라이프·로컬분야에서 혁신적인 사업으로 성장한 라이콘이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로컬상권을 조성하고 활성화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개인적으로는 2023년 5월에 선정된 6개 사업 가운데 어번데일벤처스가 주관사로 참여한 강릉시 지원사업이 가장 눈길을 끈다. 강릉시 지원사업은 역사문화의 중심지이자 이색 문화공간이 밀집한 핫플레이스로 각광받지만 그와 동시에 기존 상권이 침체한 명주동·남문동 일원의 상권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NFT 기술기업 투자에 적극적인 어번데일벤처스라서 어떤 식으로든 NFT를 매개로 동네상권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기에 앞으로 5년간 그들이 만들어갈 강릉시 동네상권의 모습이 어떠할지 무척 기대된다.
첫째, 상권 내 유사업종 소상공인들은 경쟁대상인 동시에 협력의 대상이고 임대인과 소상공인은 협력적 공생관계다. 동네상권의 공동체성을 강화하고 유·무형의 수익을 현화하기 위해 NFT를 기반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거버넌스의 구축은 중장기적으로는 상권의 붕괴로 이어지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동네상권 활성화는 외부 방문객 유치 여부에 승패가 결정되는데 개별 소상공인 또는 소상공인연합의 실물서비스를 담아내는 NFT 티켓, NFT 상품권, 또는 NFT 멤버십 서비스를 매개로 N차 방문을 유인하는 킬러콘텐츠를 연계할 수 있다. 셋째,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방문객들에게 NFT 주민증(DID)을 발급하고 차별화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단순 방문객 이상의 소속감을 심어줄 수 있다. 심지어 NFT 주민증 보유자가 동네현안 의사결정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 팬커뮤니티가 구축된다면 동네상권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NFT를 매개로 방문객들이 북적거리는 우리 동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이런 의미에서 블록체인이 이끄는 우리 동네상권의 미래는? 살맛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