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1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부장검사 강백신)'은 21일 오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송평수 전 대변인(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변호사)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해 12월21일 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지 두 달 만이다.
송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의 대변인을 맡았다. 검찰은 송 변호사가 2022년 3월1일 인터넷매체 리포액트가 윤 대통령에 관해 허위 보도를 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포액트는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현 변호사)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의 녹취를 확보했다며 이를 근거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알고 있었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는 기사에서 '(조우형의 사촌형)이철수-최재경' 녹취록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철수씨가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회장의 심부름꾼이었다"고 말하자 최재경 변호사가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답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들은 이씨가 "윤석열이 그런 말 했냐. 조우형이 박영수 변호사를 쓴 건 신의 한 수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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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해당 녹취록이 완전히 조작됐다고 본다. 최 변호사와 이씨의 실제 대화가 담겨 있지 않았고 다른 사람의 말이 최 변호사가 한 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현재 녹취록 제작자, 제작 과정, 리포액트가 입수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실 최모 보좌관, 김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등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