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도 한 은행서 전 은행 계좌 정보 조회..이체는 제한금융위원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금융결제원 본사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오픈뱅킹·마이데이터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오픈뱅킹 기능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박영호 파트너, 금융연구원 권흥진 박사와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시중은행 부행장,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나이스페이먼츠, 당근페이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개인 뿐 아니라 법인도 오픈뱅킹을 통해 계좌잔액, 거래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도록 오픈뱅킹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이 보유한 법인 계좌 중 계좌개설 은행에서 사전 이용 신청을 완료한 계좌를 통해 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법인이 은행별로 전자금융서비스를 가입하지 않고도 전 은행 계좌의 잔액과 거래내역을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업의 자금관리 편의 증진을 위한 원스톱자금관리서비스나 신용평가모델 개발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A은행 창구에서 B은행 계좌 조회하고 이체도 가능모바일 등 전자금융거래 방식으로 한정된 오픈뱅킹을 은행 영업점(오프라인)으로 확대한다. 고객이 영업점에 방문하면 은행원이 태블릿PC 등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뱅킹을 포함해 전자금융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이 A은행에 방문해 B은행 계좌의 잔액 및 거래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이체도 가능해진다.
은행 영업점 감소 추세속에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과 은행지점이 부족한 지역에 계신 분들도 보다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오프라인 금융접근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중은행 영업점은 지난 2019년 6709개에서 2022년 5800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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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 2.0 추진 방안도 마련한다. 정보 주체가 자신의 정보를 원하는 곳으로 옮기도록 요구하는 마이데이터는 지난 2022년 1월 도입됐다. 김 부위원장은 "소비자가 손쉽게 마이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용 정보의 범위를 넓혀 양질의 데이터를 확충하는 한편 마이데이터가 더욱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뱅킹은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총 57개의 금융회사와 79개의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약 3564만명의 가입자(순가입자 기준)가 하루 평균 약 1조 7000억원의 자금을 거래한다. 금융마이데이터는 총 69개의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해 누적 1억 1400만명의 가입자가 통합조회 서비스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