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불화? 인정한 협회가 해명해야"…국대 선수, 작심 발언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2.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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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왼쪽)과 김진수. 22.11.19  ⓒ AFP=뉴스1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왼쪽)과 김진수. 22.11.19 ⓒ AFP=뉴스1


축구대표팀 김진수(31·전북 현대)가 주장 손흥민(31·토트넘)과 이강인(22·PSG)의 불화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해명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손흥민의 동갑내기 절친으로, 가장 가까이에서 대표팀 내홍을 지켜봤다.

김진수는 지난 20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진수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내홍을 언급했다. 그는 "후배나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다. 각 팀에서 잘하는 선수만 모인 곳이 대표팀"이라며 "앞으로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 상황들이 지나면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이유가 어떻든 책임을 느낀다.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구성원이고, 동료들이다. 내가 고참이니 책임감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내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도중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며 자기 사과를 받아준 손흥민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강인이가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습니다"라고 밝히고, 사건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란 말로 글을 마쳤다. /사진=손흥민 SNS 갈무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도중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며 자기 사과를 받아준 손흥민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강인이가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습니다"라고 밝히고, 사건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란 말로 글을 마쳤다. /사진=손흥민 SNS 갈무리
김진수는 협회 차원에서 대표팀 내홍에 대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표팀에 대해서는 협회에 물어보시는 게 낫다. 협회에서도 (갈등을) 인정했다는 것을 기사로 봤다. 협회에 물어보시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갈등은 지난 14일 영국 대중지 '더선'을 통해 알려졌다. 협회는 보도가 나온 날 이례적으로 둘의 갈등을 인정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발생한 일이라 빨리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손흥민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도 같은 날 SNS에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며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신 하지 않도록 모든 대표팀 선수가 옆에서 특별히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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