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익률 웃돈 배당주 지수 상승률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에 발맞춰 기업들이 배당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배당 관련 지수 상승폭이 컸다. 지난 1월24일 2639.77로 마감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지난 19일 3009.34로 마쳐 1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배당 성장 50 지수는 3235.10에서 3745.56으로 15.8% 상승했다.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도 주목 받으면서 KRX 거버넌스 리더스 100 지수는 1766.88에서 1965.97로 11.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돈다.
정부의 기업 문화 개선 노력에 힘입어 증시가 함께 뛰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도 더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53조81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49조7804억원을 기록했는데, 3주만에 4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 19일은 54조247억원까지 올라 지난해 연말 증시 랠리 효과의 막바지였던 지난달 4일 54조2492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현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기대감에는 한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증시가 랠리를 할 때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금액도 늘어나 개인투자자들이 '빚투(빚내서 투자)' 성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신용거래융자 잔고 금액이 17조9028억원인데 비해 지난 20일에는 18조1947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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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PBR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가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인 만큼 곧 되돌림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별개로 증시는 다시 펀더멘털과 매크로 중심의 흐름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저PBR주는 고점권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는데 반해, 이차전지, 반도체, 인터넷, 제약·바이오 업종의 대표주들은 직전 고점을 넘어서거나 저점 박스권을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며 "멀지 않은 시점에 매크로 장세로 전환을 예상하고, 여기서 움직일 업종은 수출·성장주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