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텐진 공장은 부산사업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IT·전장용 MLCC를 공급하는 주요 생산 거점 중 한 곳이다. (삼성전자 제공) 2023.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015155117783_1.jpg/dims/optimize/)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MLC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1조1103억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MLCC는 IT시장의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로,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PC, 노트북 및 범용 서버에 대한 MLCC 수요는 여전히 약하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시장 수요가 미온적인 상황에서 1분기 MLCC 공급업체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산업의 쌀' MLCC, AI 반도체 수요에 '희망' 건다](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015155117783_2.jpg/dims/optimize/)
올해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24 등 온디바이스 AI 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MLCC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MLCC 생산기업들은 주력 포트폴리오를 AI와 전장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31일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4분기 MLCC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 평균판매가격(ASP)과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4분기 MLCC 출하량은 연말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하락폭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올해 1분기는 AI 서버를 포함한 신성장 사업 수요와 전장화 등으로 ASP 및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LCC는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의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아준다. 스마트폰, PC를 비롯한 가전제품과 서버, 자동차 등 전장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크기는 쌀 한 톨 크기의 250분의 1, 0.3밀리미터(mm)에 불과하며, 얼마나 얇게 많은 층을 쌓을 수 있는지가 기술력을 결정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무라타, TDK, 다이요유덴과 한국의 삼성전기 등이 경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