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VC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증거금 13조9100억원이 몰렸다. 앞서 지난 2일~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약 200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14만7000~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이 될 예정이다.
에이피알에 초기부터 투자한 VC의 투자수익도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25만원) 기준으로 이미 충분한 수익을 올린 상황으로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더 높은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펀드 만기 문제로 지분 일부는 매각해 약 116억원을 회수했다. 이미 투자원금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남은 투자원금은 약 65억원으로, 지분 3.6%을 갖고 있다. 에이피알이 상장하면 653억원을 추가로 회수해 멀티플(투자배수) 10배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2018년 시리즈B단계부터 세차례 에이피알에 투자했다. 총 147억원을 투자해 지분 4.2%를 확보했다. 공모가 25만원 기준 예상되는 회수금액은 787억원으로, 멀티플 5.4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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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에이피알의 구주를 확보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당시 에이피알의 기업가치 2500억원에 45억원을 투자했다. 공모가(25만원) 기준 6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에이피알에 첫 투자한 하나벤처스의 경우 단기간에 많은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벤처스는 총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2%를 확보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지분가치는 796억원으로, 5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피알에 투자한 VC 관계자는 "최근 신규 상장 종목들이 '따따블'(공모가의 4배)에 성공하는 등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좋다"며 "에이피알의 장외 주가가 70만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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