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두 달만에 '암모니아 운반선' 13척 수주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2.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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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 8척 수주, 올해는 2개월만에 뛰어넘어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112,300원 ▲600 +0.54%)이 올해만 VLAC(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13척을 수주했다. 고난도 기술이 요구돼 수주 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이다. 잇단 수주로 HD한국조선해양의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9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VLA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수주액은 3228억원이다. 해당 선박은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2월까지 선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만 VLAC를 총 13척 수주했다. 지난해 VLAC 수주량인 8척을 두 달도 안돼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 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VLAC 주문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액화 상태인 암모니아(NH3)를 들여온 뒤 수소(H2)와 질소(N2)로 분해하면, 탄소 배출없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암모니아는 상온 액체 상태여서 안정적이고, 1㎥ 당 120㎏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또 다른 수소 운반 수단인 액화수소 보다 1.7배 가량 저장 효율이 좋다. 이에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는 글로벌 탄소 전환 과정에서 VLAC가 향후 20년간 연평균 120척 발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VLAC는 건조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선종이다. 수주 확대가 수익성 증대로 직결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823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호실적 주 원인으로 꼽힌 게 VLAC 수주였다. 올해도 VLAC 수주 등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1조원 돌파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 수주 속도를 내면서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VLAC, VLEC(초대형 에탄운반선) 위주의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VLGC(암모니아 겸용 액화석유가스 운반선), VLAC는 탱크를 어떻게 제작하는 지가 핵심 요소로 꼽힌다"며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차별화한 탱크 제작 기술이 VLAC 수주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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