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광무, 이피캠텍 지분투자 '밸류체인 확장'

머니투데이 조영갑 기자 2024.02.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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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 (3,070원 ▲35 +1.15%)가 2차전지 첨가제 생산업체인 이피캠텍㈜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소재 유통에 이어 직접 생산·판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광무는 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 이피캠텍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194억원의 신주 인수 계약 체결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주금 납입까지 이미 완료하면서 광무는 이피캠텍 지분 10%를 확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양사는 공동 기술개발부터 생산, 국내외 사업 진출까지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더불어 광무는 첨가제 제조·판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번 지분 인수를 기점으로 2차전지 소재 '연구개발(R&D)→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피캠텍은 2007년 10월 24일 설립된 정밀화학소재 회사다.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고순도 소재 합성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고 권위 산업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 수상을 비롯해 소부장강소기업100+, 예비유니콘기업 등에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공인 받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216억원이며, 이 중 약 50%가 2차전지 소재부문에서 발생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엔켐,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더블유씨피 등이다. 최근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매출 확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피캠텍이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광무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이피캠텍의 차세대 전해질(LiFSI) 기술은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 지정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하며 상장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피캠텍은 올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광무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는 기존 2차전지 소재 유통회사에서 생산·판매·유통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소재회사로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피캠텍이 보유하고 있는 첨가제 양산 기술력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첨가제 시장을 체계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피캠텍이 2차전지 소재 매출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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