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증권(AA), KB금융지주(AA-), 롯데웰푸드(AA-), HD현대(A), 대한항공(A-)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오는 21일엔 현대백화점(AA+), 제주은행(A+), 하이트진로(A+), 한국콜마(A), 롯데손해보험(A-) 등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정성이 장점인 금융채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제주은행은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 돌입하며 금리는 4.9%~5.65%를 제시했다. 롯데손해보험도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리는 6.2~6.8%대로 제시했으며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은 4조5000억원으로 동월 기준 2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금액도 9조4700억원으로 지난해 1월(4조655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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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A)도 흥행에 성공했다. 1200억원 모집에 35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고 1.5년물 1630억원, 2년물 1960억원의 자금이 쏠렸다. 오는 27일 발행 예정인데 최대 2500억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한화투자증권, 두산에너빌리티, 오일허브코리아여수 등도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향후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뤄진 한 보험사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문이 이어지며 예정액을 2배 웃도는 자금이 쏠린 경우도 있는 만큼 회사채 투자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부 큰손 개인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증권사들이 수요예측 당일 채권을 매집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며 "안정성이 높은 대기업,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채권 개인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