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북한 가까워 싫었다"…국내 거주 안한 감독의 황당 발언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2.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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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가 북한과 가까워 싫었다고 언급해 비판받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아시안컵이 열리던 지난달 21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내 노트북이 곧 내 사무실"이라면서 자신을 '새'에 비유했다. 반드시 한국에 거주하면서 감독직을 수행할 필요는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가대표 파주트레이닝센터 숙박시설이 낡고 북한과 가까운 곳이라 싫다"고 했다. 그는 파주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북한 국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부임 후 6개월간 국내에 머문 시간이 고작 67일에 불과해 재택·외유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계약서의 '재임 기간 한국 거주' 조항을 언급하며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국내 거주하지 않은 것 역시 북한과 가까워서 그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그의 발언이 모두 핑계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파주가 싫으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타협도 가능했을 텐데" "핑계 대는 것 같다" "그럼 총기 사고가 빈번한 미국에서는 어떻게 사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졸전 속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불발과 내분 등으로 비판받은 끝에 지난 16일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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