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년 만에 '한화 복귀' 유력…이승엽도 깜짝 놀랐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2.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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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즌을 마친 야구선수 류현진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즌을 마친 야구선수 류현진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야구선수 류현진(37)이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인 류현진은 아직 MLB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했다. 미국 매체에서 언급된 구단은 여럿 있지만,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없다.

더욱이 MLB 구단들은 이미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상황이라 류현진이 팀을 선택할 시간은 거의 남지 않았다. 이에 류현진의 국내 복귀설이 힘을 얻고 있다.



류현진은 한화 소속으로 KBO리그 2012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 국내 복귀 시 한화로 복귀해야 한다. 그는 스스로도 "국내 복귀 시 한화로 갈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투구하는 모습. /AP=뉴시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투구하는 모습. /AP=뉴시스
야구계에선 한화 구단이 류현진 복귀 시 계약 규모를 이미 확정했다는 등 소문이 돌고 있다. 한 관계자는 "류현진이 미국에서 받은 조건들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애매한 내용에 가깝다"며 "그래서 결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차피 내년엔 (류현진의) 한화행이 확실하다"며 "차라리 1년 먼저 국내에 들어와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냐는 주위 조언이 들어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한다면 역대 최고액 계약은 확실해 보인다. 현재 최고액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로 복귀한 FA 양의지의 4+2년 152억원 계약이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과 지속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구단 입장에선 당연히 류현진이 합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현진 국내 복귀설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놀랐다. 이 감독은 "해외에서 활약한 선수가 국내 무대에서 뛴다면 분명히 한국 야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머릿속에 (류현진은) 없었는데 준비를 시작해야겠다"고 상대로 만날 류현진을 경계했다.


이승엽 감독은 "안 그래도 한화가 강해졌는데…"라며 "팬들은 류현진을 기다리겠지만, 우린 기다리지 않는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정말로 돌아온다면 진심으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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