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은 전거래일보다 10% 오른 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전은 이날 급등으로 증권가 목표주가인 2만5286원에 근접했다.
이날 상장 공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낸 배경에는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깔렸다. 정부는 조만간 공개하는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에 세부평가 기준 중 하나로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도입한다. 지난해 12월 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까지 마쳤다.
특히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한전은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한전의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의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은 5조4474억원에 달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전의 총괄원가 회수율은 108%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2조5000억원의 적정투자보수 대비 초과이익이 발생할 구간이라 판단하고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전이 올해 영업이익 9조9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배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지만 차입금 감소,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할 때 주가는 반등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동철 한전 사장의 3000만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 의사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김동철 사장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상장 공기업 CEO 중 첫 자사주 매입 사례가 된다. 한전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의 표명으로 김동철 사장이 자사주 매입을 한도 범위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