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8%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일본반도체'도 각각 36%, 2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으면서도 유망한 일본 반도체 ETF에 주목한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싼 미국에 비해 일본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었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로도 미국은 7.77배, 일본은 4.8배다"고 말했다.
일본 반도체주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글로벌 반도체 소재 지배력은 여전하다. 미국 안보신기술센터(CSET)에 따르면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포토레지스트와 반도체 접착에 사용되는 폴리이미드는 90%, 반도체 세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는 70%가 일본산이다.
AI 발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도 이어진다. 일본 반도체 장비협회는 일본의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올해 처음 4조엔(한화 약 3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쳤다. 내년에는 4조4000억엔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전공정 29%, 후공정 44%를 차지한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산업 매출을 2030년까지 15조엔으로 늘리는 등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선진국 중 유일하게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변화율이 상향 조정됐다"며 "특히 반도체는 지난주 일본 증시에서 증권, 통신서비스와 함께 12개월 선행 기준 순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폭이 가장 큰 업종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