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대 증원 비현실적...지역별 의료수가 차등화가 해법"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4.02.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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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생 증원은 비현실적"이라면서 "서울과 지방의 의료수가를 차별화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수능이 9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3000명이던 의대생을 2000명 늘리는 것은 비현실적 증원 규모"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개개인의 삶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은 국가 운영으로 국가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번 의대생 증원으로) 입시 현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사교육 광풍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면서 "몇 년간 이어져 온 증원 논의가 총선 두 달 앞두고 발표된 것은 오비이락"이라고 했다. 또 "2000명으로 발표한 뒤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표를 가져가려는 '약속대련'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의료 불균형 문제에 대한 색다른 아이디어가 있느냔 질문에 이 공동대표는 "정치권이 병원의 핵심 업무를 보는 수련·전공의가 한 주 평균 77.7시간 근무하는 현실에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병원들이 전임의(전문의 취득 후 2년 안팎의 기간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보며 추가적인 공부를 하는 의사)를 확보하면 될 일인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가 구조 문제를 거론했다.



이 공동대표는 "(치료를)잘하거나 못하거나, (병원이) 서울에 있거나 지방에 있거나 가격 격차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같은 값이면 서울로 간다'는 인식으로 KTX를 타고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는다"면서 "연간 100명 이하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지자체만 34곳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런 지역에서 임대료와 인건비를 부담하며 누가 소아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를 운영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의사에게 공공심을 갖고 지방에서 일하라는 말은 표를 얻기 위한 사탕발림과 다름없다"면서 "개인적 입장으론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수준으로 호남지역 의대 정원을 증원하고 연구 목적의 카이스트 의대 정도만 검토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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