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초기업노조)가 19일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첫 선언했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와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노조가 참여한다. 삼성전기는 오는 5월 참여 예정이다.
초기업 노조의 주 요구사항은 계열사별로 독립된 임금 교섭에 나서는 것이다. 초기업 노조는 그간 삼성 계열사들은 통일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단체 교섭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각 계열사의 실정에 맞지 않는 교섭안이 제시돼 왔다고 주장했다.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은 "초기업 노조의 목표는 각 계열사별로 독립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공식적인 공동 요구안을 만들거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등 컨트롤타워와 면담을 요구할 계획도 없다"라고 말했다.
지금보다 규모가 더 불어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초기업노조에 참여하는 주요 지부의 노조 조직률(전체 조합원을 조직 대상 노동자로 나눈 값)은 20% 수준으로, 전삼노(14%)보다 높다. 홍 위원장은 "노조 없는 계열사에서 뜻 있는 분들이 나서면 지부 설립을 도와드리고 교섭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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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 노조는 이후에도 전 계열사가 지난해와 변동 없는 임금인상률을 제시받는다면,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삼성 직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이 될 것"이라며 "예년과 다름없이 그룹 가이드라인에 따른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을 때는 행동에 옮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