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말라 외치더니…푸틴 팔 들어올리자 포착된 라벨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2.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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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 양복을 걸친 푸틴. /사진=뉴시스100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 양복을 걸친 푸틴. /사진=뉴시스


평소 서방 제품 사용 금지를 외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0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 명품 정장을 입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푸틴은 지난 1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나토의 '악'에 대해 강연하다 농담을 던지며 팔을 들어 올렸다.



이때 푸틴이 입고 있던 재킷의 안쪽 라벨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가 입은 정장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Brioni) 제품이었다.

매체는 "브리오니의 정장 가격은 7000파운드(1170만원)에 달한다"며 "러시아의 평균 연금인 주당 38.49파운드(약 6만원)와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평소 관료들에게 서방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왔다. 한 예로 관용차량을 국산 차로 교체하도록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은 고가의 외국 명품 정장을 입은 모습이 찍히면서 이중적인 면모가 드러났다.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은 푸틴의 위선적인 모습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러시아 병사들은 한 달에 50달러(약 6만원)를 받고 적절한 장비도 없이 도랑에서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 세계 정치인들은 모두 똑같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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