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약값 400만원 남편 살려주세요"…아내가 커뮤니티 돌며 호소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02.19 06:43
글자크기
A씨 국민동의 청원 게시글 캡쳐A씨 국민동의 청원 게시글 캡쳐


만성골수증식성 질환이자 혈액암 일종인 '진성적혈구증가증'을 투병하는 남편을 위해 온라인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청원을 독려하는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저희 남편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2020년 코로나 시절 복통을 호소하는 남편을 데리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다"며 "3주간 피를 18통씩 뽑았으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대학병원을 거치며 원인을 찾은 결과 유전자 변이를 통한 완치가 불가능한 희귀 혈액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때부터 항응고제 및 항암제 간약, 혈액 순환제 등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에서 적혈구, 백혈구와 혈소판 등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희귀 혈액암이다. 국내에는 4000명 정도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2023년 '베스레미'라는 신약이 나왔지만 급여 심사에 탈락하는 바람에 한달에 약 400만원이 나가고 한 해 치료비용으로 4800만원이 드는 등 약제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집을 팔고 시댁에 가서 합가해서라도 주사를 맞출 생각에 있었다"고 했다.

또 "최근 다른 환우가 2차 청원을 올렸고, 제약회사에 문의해보니 2024년에도 급여화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마지막 기회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A씨는 "기간 내에 5만명 동의를 청원 기한 내에 달성해야 하는 데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해당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동의했습니다", "쾌유를 바랍니다", "이런 게 급여화가 안 되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등 반응이 뒤이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