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우승 못 하나' 뮌헨 보훔에 2-3 충격패, '우파메카노 또 악몽' PK 허용+퇴장→레버쿠젠과 8점 차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2.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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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더 리흐트(왼쪽)와 김민재. /AFPBBNews=뉴스1마티아스 더 리흐트(왼쪽)와 김민재. /AFPBBNews=뉴스1


두 손을 위로 든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두 손을 위로 든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진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칠 위기다. 뮌헨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뮌헨은 19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VfL보훔에 2-3으로 졌다.

공식 경기 3연패이자 분데스리가 2연패다. 뮌헨은 이날 결과로 22경기 16승 2무 4패 승점 50에 머물렀다.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22경기 18승 4무 0패 승점 58)과 승점 8차이다.



이번에도 뮌헨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26)가 패배 원흉이 됐다. 우파메카노는 전반 32분에 교체 투입되고도 후반 32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심지어 페널티킥까지 상대에 헌납했다. 두 경기 연속이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라치오전에서도 페널티킥 허용과 다이렉트 퇴장을 기록했다.

보훔전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고군분투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 평점 7.4를 주며 호평했다. 패스 성공률 88%(77/88)를 비롯해 기회 창출 2회, 롱패스 86%(6/7), 태클 성공 100%(4/4), 차단 3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2회, 볼 경합 성공 10회 등을 기록했다.

뮌헨전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보훔 선수들. /사진=VfL 보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뮌헨전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보훔 선수들. /사진=VfL 보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면 경기 도중 퇴장당한 우파메카노는 평점 4.8이란 혹평을 받았다. 특히 지상 볼 경합(0/4)은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내 파울 한 번이 치명적이었다. 우파메카노가 내준 페널티킥은 상대 결승골이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위해 뒤가 없었던 뮌헨은 베스트 11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이 원톱에 서고 자말 무시알라, 에릭 막심 추포모팅, 토마스 뮐러가 뒤를 받쳤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중원을 구성했다.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홈팀 보훔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사노 타쿠마와 모리츠 브로신스키, 크리스토퍼 엔트위 아디제이가 스리톱으로 나왔다. 케빈 슈퇴거, 에르한 마소비치, 안토니 로실라가 미드필드에 섰다. 베르나르두, 케벤 슐로터백, 아이반 오르데츠, 팀 외어만이 포백을 책임졌다. 골문은 마누엘 리만이 지켰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뮌헨이 잡았다. 1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무시알라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뮌헨이 계속 몰아쳤다. 20분에는 케인이 골키퍼와 맞닥뜨리고도 슈팅을 허공에다 날렸다.

요슈아 키미히.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요슈아 키미히.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변수가 생겼다. 전반 32분 만에 마즈라위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토마스 투헬(51) 뮌헨 감독은 우파메카노를 교체 투입했다.

점점 뮌헨 수비가 흔들렸다. 기어이 홈팀 보훔에 동점골을 내줬다. 38분 일본 국가대표팀 공격수 아사노가 득점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뮌헨 왼쪽 수비를 무너뜨렸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노이어가 오른손을 뻗었지만 막기 역부족이었다.

분위기를 탄 보훔은 전반 종료 전 두 번째 골까지 넣었다.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슐로터백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다. 순간 더 리흐트가 문전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슐로터백을 놓쳤다. 전반전은 보훔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기록상으로는 뮌헨이 보훔을 압도하는 듯했다. '풋몹'에 따르면 뮌헨은 전반전 볼 점유율 69대 31로 크게 앞섰다. 예상 골(xG)도 1.42대 0.69로 뮌헨이 더 높았다. 실제 기회는 보훔이 더 잘 살렸다.

세 번째 득점을 넣은 보훔. /사진=VfL 보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세 번째 득점을 넣은 보훔. /사진=VfL 보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슈팅 숫자마저 큰 차이가 났다. 뮌헨은 슈팅 13개를 때리고도 한 골을 넣었다. 보훔은 8개의 슈팅 중 2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골문 안쪽으로 향한 공은 모두 골망을 갈랐다. 심지어 패스는 뮌헨이 258개나 성공했다. 보훔은 87회에 불과했다.

전반전은 59분 만에 종료됐다. 경기 도중 관중들이 지속적으로 이물질을 던졌던 게 컸다. 전반 도중 테니스공 수십 개가 경기장으로 날아들었다. 전반전 도중 잠시 경기가 중단된 바 있다.

후반전 초반에도 김민재는 고군분투했다. 후반 1분 만에 뒷공간이 무너지자 빠르게 상대 공격수를 따라갔다. 아사노는 김민재의 빠른 속도를 당해내지 못했다.

중원 싸움에서 계속 뮌헨이 밀렸다. 중원에서 실수가 나오자 상대 역습이 빠르게 이어졌다. 뮌헨 수비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발이 빠른 김민재가 보훔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31분 기어이 일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우파메카노가 팔꿈치로 상대 얼굴을 가격했다. 이를 확인한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심지어 우파메카노는 전반전 이미 옐로카드가 있었다.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아사노(왼쪽)를 막아서는 김민재(가운데). /사진=VfL 보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아사노(왼쪽)를 막아서는 김민재(가운데). /사진=VfL 보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득점 후 기뻐하는 아사노(가운데). /AFPBBNews=뉴스1득점 후 기뻐하는 아사노(가운데). /AFPBBNews=뉴스1
키커로 나선 슈퇴거는 침착하게 왼발로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노이어의 왼손을 맞고 들어갔다. 투헬 감독은 세 번째 실점 후 마티아스 텔과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뮐러와 게헤이루가 벤치로 들어왔다.

일단 뮌헨은 42분 케인의 만회 득점으로 한 골 따라붙었다. 텔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내준 걸 케인이 밀어 넣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보훔의 3-2 승리로 끝났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2연패를 당하며 우승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지난 11일 레버쿠젠과 맞대결 패배가 컸다. 뮌헨은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레버쿠젠에 0-3으로 졌다.

당시 김민재는 패배 속에서도 호평받았다. 레버쿠젠의 공격진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 득점은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기록했다. '풋몹'에 따르면 레버쿠젠전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73/78), 터치 89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태클 성공 50%(2/4) 등을 기록했다. 가로채기도 5회 성공했고 지상 볼 경합 성공(5/5)률도 100%였다. 상대 공격진은 제대로 묶었다. 레버쿠젠은 수비수들과 미드필더가 득점을 올렸다.

후반전 퇴장당하는 다요 우파메카노. /AFPBBNews=뉴스1후반전 퇴장당하는 다요 우파메카노. /AFPBBNews=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뮌헨 복귀 후 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헬 감독은 뮌헨 부임 후 주로 쓰던 포백에서 과감히 변화를 줬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기 들어 뮌헨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특히 김민재가 나선 분데스리가 전반기 15경기에서 뮌헨은 12승 2무 1패를 거뒀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해 9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이었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또 패배를 당했다. 심지어 비교적 약체인 보훔에 발목을 잡히게 됐다.

이미 뮌헨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투헬 감독의 경질설이 오르내린 지 꽤 됐다. 일각에서는 투헬 감독 후임으로 조세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을 점치고 있다. 이미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츠'는 "무리뉴 감독은 독일어 공부에 열심이다. 지난달 AS로마에서 경질된 후 유럽의 복수 구단과 연결됐다"라며 "무리뉴 감독은 뮌헨 감독직을 열망하고 있다. 투헬 감독을 대체할 기회가 생길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버쿠젠 선수 패스를 저지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레버쿠젠 선수 패스를 저지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국 '미러'는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율리안 나겔스만(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대체해 뮌헨을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바이어 레버쿠젠에 0-3으로 완패한 뒤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와중에 챔피언스리그, 보훔전까지 패배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나름 무리뉴 감독은 로마 감독 부임 후에도 '우승 청부사'의 감각은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초대 우승팀이 됐다. 다음 시즌에도 로마는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까지 올랐다. 한 끗이 모자랐다.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결승전에서 석패했다. 당시 해당 경기는 판정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심지어 무리뉴 감독 경질 당시 현지 반응은 다소 구단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반등 가능성이 충분했지만, 급히 경질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무리뉴 감독은 꾸준히 타 팀 감독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12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1위 레버쿠젠과 맞대결서 패배가 결정적이었다. 독일 '빌트' 등은 투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토트넘 감독 시절 손흥민(32)을 직접 지도한 바 있다.

게다가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 위기다. 김민재 복귀 후 공식 경기 2연패였다. 15일 뮌헨은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에 0-1로 졌다.

패배 속에서도 김민재는 군계일학이었다. 홀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뮌헨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민재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김민재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풋몹'에 따르면 라치오전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평점 7.3으로 호평받았다. 패스 성공률은 98%(91/93)에 달했다. 차단 4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은 3회(3/4), 공중볼도 한 차례 따냈다. 라치오의 공격진을 제대로 묶었다.

이 경기에서도 우파메카노는 퇴장당했다. 사실상 뮌헨 패배 원인이었다. 후반 22분 우파메카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았다. 판정은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우파메카노의 수비가 급했다. 키커로 나선 치로 임모빌레(30)가 페널티킥을 넣었다. 위기 상황은 이어졌다. 뮌헨 수비진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무리하게 공을 뺏으려다 뒷공간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위기 상황마다 번번이 김민재가 빠르게 뛰어나와 라치오 공격진의 침투를 막아냈다. 특히 뮌헨 측면 수비수들은 라치오 공격수들의 빠른 발에 고전했다.

다소 답답했던 뮌헨의 공격 흐름 속에서도 김민재가 빛났다. 후반 27분 김민재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해봤다. 공이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아사노(왼쪽)의 크로스를 지켜보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아사노(왼쪽)의 크로스를 지켜보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두 팀 모두 교체를 단행했다. 센터백 숫자가 부족해진 뮌헨은 미드필더 고레츠카를 빼고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투입했다. 라치오는 체력이 떨어진 임모빌레와 이삭센을 교체해줬다.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발렌틴 카스테야노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라치오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뮌헨 수비진을 계속 괴롭혔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는 즉각 교체했다. 36분에는 파트릭과 가마다 다이치가 투입됐다. 알베르토와 길라가 벤치로 돌아왔다. 투헬 감독은 사네와 뮐러를 빼고 에릭 막심 추포 모팅과 마티아스 텔을 투입해봤다.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였다.

단연 김민재가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 뮌헨은 라인을 높게 올려 라치오를 압박했다. 라치오의 역습 상황에서 김민재는 재빠른 커버로 손쉽게 수비에 성공했다. 35분 임모빌레가 공을 받으려던 찰나 김민재는 하프라인 위까지 갑자기 치고 올라와 공을 빼냈다. 45분에는 우파메카노가 무리한 수비로 뒷공간을 허용하자, 김민재가 문전으로 빠르게 달려가 커버해냈다. 귀엥두지의 중거리 슈팅은 김민재의 다리에 걸렸다.

패스를 받는 레온 고레츠카(가운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패스를 받는 레온 고레츠카(가운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두 팀 모두 상대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케인은 여전히 고립됐다. 임모빌레는 공을 수차례 받고도 김민재를 뚫어내지 못했다. '풋몹'에 따르면 전반전은 뮌헨이 볼 점유율 57대 43으로 앞섰다. 예상 득점(xG)은 0.39대 0.16으로 살짝 앞섰다. 전체 슈팅은 7대 5였다. 두 팀 모두 큰 기회는 없었다. 특히 뮌헨의 슈팅이 부정확했다. 단 한 개의 슈팅도 라치오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못했다.

기어이 뮌헨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2분 우파메카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삭센의 발목을 밟았다. 판정은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우파메카노의 수비가 급했다. 키커로 나선 임모빌레가 페널티킥을 넣었다. 라치오가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뮌헨은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심지어 이날 퇴장당한 우파메카노는 2차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충격적인 경기력이었다. '풋몹'에 따르면 뮌헨은 이날 슈팅 17개를 시도하고도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했다. 10번의 슈팅이 빗나갔고, 슈팅 7개가 상대 수비의 몸에 걸렸다. 반면 라치오는 슈팅 11개 중 유효 슈팅이 4개였다.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뮌헨에 일격을 가했다.

라치오가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라치오는 볼 점유율 39대 61로 밀리고도 예상 득점은 1.84대 1.10으로 앞섰다. 큰 기회도 라치오가 두 번 있었고, 뮌헨은 단 한 번도 만들지 못했다.

답답한듯 머리를 쓸어 내리는 케인. /AFPBBNews=뉴스1답답한듯 머리를 쓸어 내리는 케인. /AFPBBNews=뉴스1
의미 없는 패스만 남발한 꼴이었다. 뮌헨은 패스 성공률 91%(631회)를 기록했다. 상대 팀 진영에서도 330회를 기록했다. 롱 패스도 꽤 정확했다. 내려앉은 라치오는 뮌헨 공격진에게 쉽사리 덤벼들지 않았다. 패스만 허용했을 뿐, 결정적인 실점 위기는 내주지 않았다.

와중에 김민재는 빛났다.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뮌헨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인 7.7점을 줬다. 김민재는 클리어링 2회, 슈팅 차단 4회, 인터셉트 2회, 태클 3회 등을 기록했다. 수비진에서 함께 호흡한 우파메카노는 6.5점, 마즈라위는 6.9점, 게레이루는 6.8점에 그쳤다.

투헬 감독을 향한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무리뉴 감독의 뮌헨 부임설을 전했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한 무리뉴 감독은 로마를 떠난 뒤 독일어를 배우고 있다"라며 "뮌헨은 21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에 승점 5 차이로 뒤처졌다. 뮌헨 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지난해 3월 뮌헨에 부임한 투헬 감독은 몇 주 안으로 해임될 수 있다. 대체자로 거론되는 후보는 몇 명 없다"라고 전했다.

레버쿠젠 패배 후 유럽 복수 매체는 투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력한 후임으로는 무리뉴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 가능성이 멀어지자 팬들은 특정 선수를 향한 비난도 이어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케인과 다이어의 토트넘 트로피 저주가 바이에른을 괴롭히고 있다"라며 "뮌헨 팬들은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패배하자 케인과 다이어를 비난하고 있다. 팬들은 그들이 가져온 토트넘의 저주가 뮌헨을 멸망시켰다고 생각한다"라고 조명했다. 뮌헨이 레버쿠젠에 패배한 직후였다.

돌파하는 르로이 사네(가운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돌파하는 르로이 사네(가운데).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날 케인은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무득점 침묵했다. 다이어는 수비수로 나왔지만 팀의 연속 실점을 막지 못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안컵 경기 후 첫 뮌헨 경기를 치렀다.

레베쿠젠전 전반전 내내 뮌헨은 레버쿠젠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레버쿠젠의 슈팅은 5번이나 뮌헨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노이어가 수차례 선방으로 뮌헨을 위기에서 구했다. 특히 레버쿠젠은 정확한 반대 전환 패스로 뮌헨의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흔들었다.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레버쿠젠은 전반전을 마쳤다.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5분 만에 레버쿠젠이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그리말도가 전환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뮌헨의 수비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텔러의 패스 한 번이 뮌헨 선수단 사이로 쉽게 지나갔다. 이를 받은 그리말도가 노이어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노이어가 각도를 잘 좁혔지만, 그리말도의 슈팅은 골문 상단에 꽂혔다.

후반전 15분 투헬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전술 실패를 인정한 셈이었다. 우파메카노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포백으로 바꿨다. 요슈아 키미히, 토마스 뮐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파블로비치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빠졌다. 레버쿠젠은 이에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을 투입했다. 프림퐁은 공격수 텔러를 대신했다.

후반전 앞서나간 보훔. /AFPBBNews=뉴스1후반전 앞서나간 보훔. /AFPBBNews=뉴스1
뮌헨은 레버쿠젠에 계속 끌려갔다. 속도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빠른 공수 전환 상황에서 맥을 못 췄다. 투헬 감독은 교체 카드만 계속 썼다. 마티아스 텔과 하파엘 게레이루, 에릭 막심 추포 모팅까지 투입했다. 미드필더 고레츠카와 무시알라, 보이까지 벤치로 돌아왔다. 공격 일변도 전술이었다.

알론소 감독의 지략 대결 완승이었다. 레버쿠젠이 세 골 차로 앞서나갔다. 후반전 추가 시간 뮌헨은 추격골을 위해 코너킥 당시 대부분 선수를 레버쿠젠 박스 안으로 보냈다. 골키퍼 노이어까지 헤더를 시도했다. 레버쿠젠이 이를 막아낸 뒤 역습으로 이어갔고 프림퐁이 빈 골대에 오른발 슈팅을 정확히 꽂아 넣었다. 레버쿠젠이 선두 싸움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선수들도 패배에 적잖은 충격을 느꼈다. 케인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완벽한 패배였다.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레버쿠젠에 공을 쉽게 뺏겼다. 레버쿠젠이 뛸 공간을 많이 허용하기도 했다"라며 "파이널 서드에서 일대일 맞대결을 계속 졌다. 마무리 패스도 부정확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다. 승점 5 뒤처졌다. 하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도 경기 결과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뮌헨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격차가 벌어졌지만, 레버쿠젠을 따라가는 방식은 변함없을 것이다. 뮌헨은 계속 나아가야 한다. 뮐러가 세운 기준에도 부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토마스 뮐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토마스 뮐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베테랑 공격수 뮐러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짜증이 난다"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분데스리가 1강의 자존심이 흔들렸다. 디펜딩 챔피언 뮌헨은 2022~2023시즌에도 최종 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극적으로 제치며 우승을 자치했다. 2023~2024시즌은 유독 레버쿠젠의 페이스가 빠르다. 1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분데스리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부터 레버쿠젠과 선두 싸움을 이어온 뮌헨이다. 후반기 시작 전 뮌헨은 지난 6일 바젤(스위스)와 친선 경기를 통해 몸을 끌어 올렸다. 첫 경기인 TSG호펜하임전에서 뮌헨은 무시알라의 멀티골과 케인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완패였다. 뮌헨은 전반전 레버쿠젠에 선제 실점한 뒤 후반전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데일리 스타'는 "케인은 경기 내내 고립됐다. 레버쿠젠 공격수들은 위협적이었다. 뮌헨 수비 중앙 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케인과 다이어의 트로피 사냥은 영원할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라고 알렸다.

케인은 2023~2024시즌 시작 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전격 이적했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스트라이커지만, 유독 팀 우승과 연이 없었다. 골든 부트도 수상하는 등 개인 이력은 이미 화려하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에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두 선수 모두 '노 트로피'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한 팬은 "케인과 다이어는 저주받았다. 뮌헨은 트로피 획득을 멈출 수 없었지만,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저주가 토트넘을 떠난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나는 케인을 좋아한다. 하지만 뮌헨이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화가 난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시작 전 뮌헨에 합류했다. 뮌헨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트로피가 없었던 마지막 시즌은 2011~2012시즌이다. 당시 뮌헨은 리그, DFB 포칼, 챔피언스리그 모두 준우승했다.

경기 결과를 전한 뮌헨 공식 채널.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경기 결과를 전한 뮌헨 공식 채널.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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