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사진=SSG 랜더스](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823425563898_1.jpg/dims/optimize/)
올해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강진성(31)만 봐도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하루 12시간 훈련이 반복되는 강행군이었다. 신인도 예외는 없었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선수 본인의 스타일은 건드리지 않는 대신 훈련량은 똑같이 가져가려 했다.
베테랑도 눈물을 쏙 뺄 훈련량이지만, 이를 반긴 신인도 있다. SSG가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한 세광고 출신 우타 내야수 박지환(19)이다. 박지환은 강화 스프링캠프에서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야구에 특화된 근육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며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처음엔 선배들과 함께한 탓에 낯설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갈수록 연습에 집중했다는 후문. 세광고 시절부터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던 박지환이기에 빠른 적응이 가능했다.
![박지환. /사진=SSG 랜더스](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823425563898_2.jpg/dims/optimize/)
![손시헌 SSG 퓨처스 감독(오른쪽). /사진=SSG 랜더스](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823425563898_3.jpg/dims/optimize/)
지난해 스타뉴스 주관으로 열린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박지환에게 스타상을 수여한 선정위원단은 "콘택트가 좋은 중장거리 유형이다. 배트 스피드가 빠른 편이어서 타구 속도도 좋고 스프레이 히터 유형이라 타구 방향이 고르게 형성된다"며 "박지환의 변화구 대처 능력은 수준급이다. 삼진도 거의 없고 선구안도 좋아 프로에서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실력이다. 힘만 더 붙으면 좋은 타자가 될 거라 본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빠르면 데뷔 첫해부터 1군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과감한 예상도 있었다. 아마야구와 프로 우완 투수의 현격한 차이 탓에 보통 고졸 우타자가 바로 1군 무대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같은 나이 좌타자보다 최소 3~4년은 더 걸린다는 것이 중론. 하지만 박지환은 그 몇 안 되는 케이스가 될 수 있는 유망주였다. 한 KBO 구단 관계자는 드래프트 직후 스타뉴스에 "박지환이라면 데뷔 1년 차에도 1군 적응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협응력이 타고났다. 박지환이 안 되면 우타 유망주 대부분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지환. /사진=SSG 랜더스](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823425563898_4.jpg/dims/optimize/)
SSG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는 신인의 넘치는 혈기를 적절히 조절해 주고 있다.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되 오버페이스는 경계했다. 박지환은 "손시헌 감독님은 '너무 잘하려는 마음에 무리하면 다칠 수 있다. 그러니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멀리 보라'고 하셨다. 오준혁 타격코치님도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충분히 쓰는 방향을 설정해 주신다"고 전했다.
신인이 데뷔 첫해부터 1군에 자리 잡기 위해선 타격 못지않게 수비도 중요하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유격수로 뛰어왔으나, 꾸준히 송구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어 2루 혹은 외야수로의 전환이 자주 언급됐다. 하지만 SSG는 유격수 박지환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박지환은 "손시헌 감독은 내가 송구하기 직전에 힘이 너무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와타나베 수비코치님은 핸들링을 몸으로 익히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다. 내 장점은 확실히 타격에 있다. 하지만 캠프 기간에 수비에서도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 나가 캠프의 마지막을 1군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