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관람객들이 각국의 전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813134543209_1.jpg/dims/optimize/)
올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SK하이닉스 (191,800원 ▲1,800 +0.95%)·SK텔레콤 (54,200원 ▲100 +0.18%)·KT (38,650원 ▲700 +1.84%)·LG유플러스 (10,000원 0.00%) 등을 비롯해 약 160개 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200여 곳에 달했던 코로나 직전(2019년)보다는 덜하지만 2021년 76개사, 2022년 108개사, 지난해 130개사 등 꾸준히 늘어나면서 MWC에 대한 관심을 점차 회복하는 추세다. GSMA 측은 올해 글로벌 참관객 규모를 9만5000명 수준으로 예측했다. 마찬가지로 2019년 수준(11만명)에는 못 미치지만, 작년(8만8500명)보다는 좀 더 늘어난 숫자다.
올해의 어젠다는 통신·ICT를 넘어 전 산업 분야로 확장될 전망이다. DX(디지털전환)·AIX(AI 전환)로 통신이 모든 산업을 AI모델·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며 MWC도 시야를 넓히게 된 것이다. MWC를 주최하는 GSMA의 라라 디워(Lara Dewar)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지난 9일 "올해 기조강연자의 40% 이상이 통신이 아닌 인근 산업 종사자이며, MWC 2024에서의 논의는 점점 다차원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관자의 절반 이상도 통신 업계 종사자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MWC 2024 홈페이지 갈무리](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813134543209_2.jpg/dims/optimize/)
통신과 AI의 단순한 연계를 넘어 AI를 활용한 통신업계의 수익화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첫 번째 기조 강연에서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독일의 보다폰,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등 각국 통신사 CEO와 닉 베네치아 센틸리온AI 창업자가 모든 것을 연결하는 '오픈게이트웨이'로써 AI와 만난 통신 기술의 잠재력을 강조한다.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 AI·로봇·클라우드 등 새로운 사업과의 협력으로 통신사업자 수익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도 AI 기술력 자랑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AI를 전시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와 연합해 개발 중인 텔코 LLM(초거대 언어모델)을 선보이고, KT는 AI 반도체와 자체 LLM을 적용한 광고 서비스 등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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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4에 불참했던 중국 통신·빅테크 기업의 발표·전시도 눈길을 끈다.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최근 몇 년간 CES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IT 기업은 MWC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번 전시에도 화웨이가 가장 큰 부스를 차지했고, 샤오미는 MWC에 맞춰 오는 25일 '샤오미 14 울트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GLOMO(글로벌모바일) 어워드에서도 총 128개 후보 중 56개가 중국 기업일 정도로 MWC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