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반대 원칙 재확인"…녹색정의당, 野비례연합 불참

머니투데이 이승주 기자 2024.02.18 11:24
글자크기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 연대연합 방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 연대연합 방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녹색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등이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18일 오전 10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결정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을 반대해 온 녹색정의당의 원칙을 재확인 한 것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과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위해 폭넓은 정책 연합과 지역구 연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정의당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시민사회의 여러 선배와 동료들이 민주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구상을 역설하며 정의당의 동참을 독려한 건 언론을 통해서도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4년 전 위성정당 사태 때 더불어시민당을 매섭게 비판하셨던 분들도 동참하셨기 때문에 그 제안을 가볍게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거대정당과 소수정당이 함께하는 비례연합정당은 현실적으로 위성정당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며 "위성정당을 비판하던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윤 정권 심판이라는 명분보단 손쉽게 의석을 획득하기 위한 실리적 선택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는 당내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우리 사회에는 윤 정권 심판에는 동의하지만 민주당의 처방전에는 동의하기 힘든 시민들이 억압받는 일들이 많다"며 "이러한 시민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가 필요하다. 녹색정의당마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이분들이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에 투표하진 않겠지만 투표장을 찾지도 않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표가 양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정권 심판을 위해 더 많은 시민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녹색정의당이 민주당과의 연대는 열어놓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했다"며 "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녹색정의당은 교집합이 적지 않지만 입장이 다른 여집합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여집합 때문에 모두 함께하기보다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독자적 대응을 하는 것이 더 도움 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역구 연대와 비례연합정당 참여 거부라는 녹색정의당의 연대연합방침은 윤 정권 심판 명분을 가장 극대화하는 전략"이라면서 "일각에선 의석수를 협상하다가 잘 안돼서 이런 것 아니냐, 전국위 개최 명분으로 의석수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번 거 아니냐 등의 오해가 있었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모두발언 직후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찬성한 원내 의원들과의 소통 과정은 어땠는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어쨌든 하나로 마음을 모았다. 대표가 결론을 정하고 나중에 투표하는 과정이 아니었음을 다들 알고 계시지 않냐"면서 "당의 힘을 모아서 이러한 방식으로 총선을 돌파하자고 승인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 때문에 누가 탈당한다거나 하는 소식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민주연합 추진단 기자회견을 통해 녹색정의당을 포함한 원내 3개 정당에 민주연합 합류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17일) 녹색정의당은 전국위원회를 열고 민주당이 포함된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