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수수료 내세요?"...내게 맞는 '환전 무료' 서비스는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4.02.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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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아는 금융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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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수수료 내세요?"...내게 맞는 '환전 무료' 서비스는


"10년 내 최고 히트할 상품이 아니겠느냐."(정상혁 신한은행장)

신한은행이 환전수수료 0원을 내세운 'SOL(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금융권 '무료 환전'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로 무료환전의 시장을 열었고, 토스뱅크가 '환전수수료 평생 무료'를 최근 내놓으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겹치면서 고객의 관심도 뜨겁다.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 14일 출시 이후 2영업일 만에 6만5000좌 이상 신청이 몰렸다. 하루 평균 3만좌가 넘는 신청이 들어오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행장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소개하는 유튜브영상에 출연해 "우리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모여서 나온 카드인데 10년 내에 최고 히트할 상품이 아니겠느냐"며 "혜택이 굉장히 많다"말했다. 문 사장은 "기존에 존재하는 상품 중에서는 이만한 상품이 없다는 것을 우리 둘의 직(職)을 걸고 약속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해당 카드는 30종 통화에 대해 환전 수수료 면제, 해외 가맹점 결제와 ATM 인출 시 수수료 면제 등을 갖췄다. 특히 공항라운지 이용 연 2회 무료,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등의 혜택을 갖췄다. 미국 달러와 유로에 대해서는 각각 연 2%, 1.5%의 금리를 적용한다.



금융권에서 '무료 환전'의 원조 맛집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다. 지난해말 출시 18개월 만에 환전 1조원을 돌파했다. 외화 26종에 '환율 우대 100%'를 받을 수 있고, 해외 이용과 ATM 수수료가 무료다.

또 국내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구독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실적·적립조건에 따라 5%까지 하나머니(최대 1만 하나머니)가 적립된다. 해외에서 불안정한 데이터로 환전과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접속 시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한 '심플모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외화통장은 외환을 사고, 팔 때 환전수수료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총 17종의 외화가 무료 환전 대상이다. 'SOL트래블'과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외화를 살 때는 수수료가 붙지 않지만 환전한 외화를 다시 원화로 바꿀 때는 수수료가 붙는다.


강력한 환전수수료 정책으로 외화통장은 21일 만에 60만좌를 돌파했다.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은 2만 8500여좌에 이른다.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연계해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결제와 ATM 출금 수수료는 무료다.

무료 환전 서비스에 고객들이 몰리자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출혈경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전 수수료를 포기하는 만큼 다른 부분에서 결국 이익을 얻어야 한다"며 "고객의 유치한 후에 다른 상품 등과 연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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