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39,275원 ▲605 +1.56%)'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8%에 달한다. 해당 ETF는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 50(Nifty 50)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니프티 50지수는 인도거래소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종목이 담겨 있다.
세계 시장에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새로운 제조업과 소비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니프티 50 지수는 최근 1년간 22% 가까이 상승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있는 S&P500 지수(21%)를 앞질렀다. 반면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대형주로 이뤄진 중국 CSI300 지수는 같은 기간 19%가량 하락했다.
KODEX 인도Nifty50과 KOSEF 인도Nifty50(합성)은 이달 들어 순자산 2000억원을 넘겼다.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도 지난 8일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 시대 새로운 제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핵심 국가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외국 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해당 국가에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 FDI도 중국에서 인도, 인도네시아, 모로코 등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국가로 옮겨가고 있다. 인도, 모로코, 튀르키예, 베트남, 인도네시아 5개국의 그린필드 FDI는 2022년을 기점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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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인도를 비롯한 5개국으로 세계 성장축이 옮겨가고 있다"며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인도의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8.7%로 4.6%인 중국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증시 상승으로 인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를 넘어서고 있지만, 높은 경제성장률과 공급망 재편 수혜 등을 고려한다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TF뿐 아니라 인도 펀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인다. 지난 14일 제로인에 따르면 NH-Amundi의 인도 증권투자신탁의 설정 후 수익률은 94%에 달한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7.5%다. NH-Amundi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