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알 이즈 웰"…중국 대신 떠오르는 인도 ETF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2.18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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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알 이즈 웰"…중국 대신 떠오르는 인도 ETF


중국이 부진한 사이 인도 증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인도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도 인도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37,180원 ▼930 -2.44%)'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8%에 달한다. 해당 ETF는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 50(Nifty 50)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니프티 50지수는 인도거래소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종목이 담겨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15,020원 ▼480 -3.10%)' ETF와 'KODEX 인도Nifty50 (12,585원 ▼190 -1.49%)' ETF는 같은 기간 각각 28%, 1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 (12,235원 ▼225 -1.81%)' ETF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합성) (23,100원 ▼390 -1.66%)' ETF도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계 시장에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새로운 제조업과 소비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니프티 50 지수는 최근 1년간 22% 가까이 상승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있는 S&P500 지수(21%)를 앞질렀다. 반면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대형주로 이뤄진 중국 CSI300 지수는 같은 기간 19%가량 하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돈이 인도 ETF로 몰린다.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하려면 FPI(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지 세무 대리인을 지정하고, 10여종에 달하는 서류를 승인받아야 해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가 선호되기 때문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는 현지 계좌 개설부터 납세자 자격 획득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절차가 수반돼 외국인이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며 "최근 3개월간 인도 ETF는 강한 순유입세를 보였다"고 했다.

KODEX 인도Nifty50과 KOSEF 인도Nifty50(합성)은 이달 들어 순자산 2000억원을 넘겼다.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도 지난 8일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 시대 새로운 제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핵심 국가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외국 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해당 국가에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 FDI도 중국에서 인도, 인도네시아, 모로코 등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국가로 옮겨가고 있다. 인도, 모로코, 튀르키예, 베트남, 인도네시아 5개국의 그린필드 FDI는 2022년을 기점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인도를 비롯한 5개국으로 세계 성장축이 옮겨가고 있다"며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인도의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8.7%로 4.6%인 중국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증시 상승으로 인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를 넘어서고 있지만, 높은 경제성장률과 공급망 재편 수혜 등을 고려한다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TF뿐 아니라 인도 펀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인다. 지난 14일 제로인에 따르면 NH-Amundi의 인도 증권투자신탁의 설정 후 수익률은 94%에 달한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7.5%다. NH-Amundi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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