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킬까 민주당이 빼앗을까…'경기·충청 리턴 매치' 격돌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한정수 기자 2024.02.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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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왼쪽), 엄태준 이천 시장(더불어민주당·오른쪽) /사진=뉴시스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왼쪽), 엄태준 이천 시장(더불어민주당·오른쪽) /사진=뉴시스


4월 총선을 54일 남긴 16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격돌하는 대진표가 추가로 나왔다. 경기 이천에서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엄태준 전 이천시장이 맞붙는다. 충남 서산 태안에서는 성일종 의원과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대결을 펼친다. 공주·부여·청양에서는 정진석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이 경쟁한다.



세 지역구에서는 국민의힘이 현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도전에서 지역구를 지킬 수 있을지, 민주당이 연이은 도전 끝에 지역구를 쟁취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 3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기 이천에 송 의원을 단수공천키로 했다. 송 의원은 2016년, 2020년 총선 때 이천에서 당선됐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7일 엄 전 시장을 이천에 단수 공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 후보 모두 경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총선으로 직행한다는 의미다.



송 의원과 엄 전 시장은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송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엄 전 시장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천은 일반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송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천은) 보수 성향이 강한 면이 있지만 최근 (유권자 표심의) 유동성이 강화된 면이 있다"며 "더 소통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엄 전 시장은 이번 총선 전까지 총선 3번, 시장 2번 등 선출직에 5차례 도전해 민선 7기 때 시장에 당선됐다. 야권에서는 이 같은 엄 전 시장이 인지도나 경력 면에서 송 의원을 상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오른쪽) /사진=뉴시스(성일종), 뉴스1(조한기)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오른쪽) /사진=뉴시스(성일종), 뉴스1(조한기)
국민의힘은 이날 성 의원을 충남 태안에 단수공천 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조 전 비서관을 이 지역에 단수공천 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태안은 2002년 총선 이후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보수 진영 후보가 5차례 연속 당선된 보수 강세 지역이다.


성 의원과 조 전 비서관의 대결도 '리턴 매치'다. 이들은 직전 두 차례 총선에 이어 세 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2016년, 2020년 총선에서는 성 의원이 승기를 잡았다.

성 의원이 이번에도 재선에 성공하면 여당 3선 중진 의원이자 충남의 대표 정치인으로 정치권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조 전 비서관은 2000년 이미경 의원실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의전비서관 등을 지내 '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이번에 성 의원을 꺾는다면 보수 텃밭에서 진보 승리를 따낸 초선 의원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

정진석 의원(왼쪽), 박수현 전 의원(전 청와대 대변인·오른쪽) /사진=뉴스1정진석 의원(왼쪽), 박수현 전 의원(전 청와대 대변인·오른쪽) /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공주·부여·청양에 5선 정진석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이로써 민주당이 지난 6일 단수 공천한 박수현 전 의원(전 청와대 대변인)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도 2016년, 2020년 총선에 이어 세 번째로 맞붙게 됐다. 박 전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서 당선됐지만, 최근 2번의 총선에서는 정 의원이 승리했다.

총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맞대결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이 '격전지'인 서울 광진을에 오신환 전 의원을 단수공천 함에 따라 오 전 의원과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첫 번째 맞대결 대진표가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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