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예상넘는 충당금 반영에 실적 전망치 하회-하나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2.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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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증권/사진=삼성증권


하나증권이 삼성증권 (44,450원 ▲950 +2.18%)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충당금 약 1800억원이 반영되며 실적은 부진했지만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 8.6%로 향후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약 1800억원의 충당금 반영으로 예상보다 규모가 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외에 다른 부문에서는 양호하고, 연간 ROE도 8.6%로 준수해 앞으로 업황 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4분기 순이익은 -7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시장 기대치인 929억원과 하나증권 추정치인 573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예상 대비 부진한 실적은 4분기 충당부채전입액 392억원, 대출채권손상손실 1402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대체투자자산 관련 손실을 보수적인 관점으로 인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이 전 분기 대비 29% 감소했는데, 이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해외주식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진행 등 영향이다.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에이직랜드 IPO(기업공개) 주관 등에 힘입어 양호한 기업금융 실적을 냈으나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전 분기 대기 부진했다.



안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업황 악화 등 부정적 외부 요인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며 "DPS(주당배당금) 2200원을 공시하며 배당성향 35%를 유지해 주주환원 정책의 안정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업황 개선에 따른 증익이 기대되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도 높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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